[BL] 타락한 도련님: 한뼘 BL 컬렉션 991

#서양풍 #오메가버스 #원나잇 #신분차이 #오해/착각 #달달물

#능욕공 #츤데레공 #강공 #까칠공 #카리스마공 #도련님수 #순진수 #소심수 #초딩수

성인이 되어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알파에게 고백을 하러 떠났던 도련님, 워렌. 그런데 그가 한밤중, 자신의 집 하인, 로건의 방에 들이닥친다. 그리고 자신의 고백이 허사였다면서, 로건에게 자신의 동정을 바치겠다고 선언한다. 어마어마한 신분 차이가 나는 도련님의 철없는 행동에 당황과 짜증을 느끼는 하인, 로건. 그러나 도련님은 진지하기만 하다.

첫사랑의 상처에 일탈을 결심한 오메가 도련님과 닳고닳은 관계 속에서 능숙한 전문가가 된 알파 하인. 도련님의 타락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좋아하는 글을 맛있게 쓰고 싶은 무화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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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4쪽)

<미리 보기>

"나랑 하자."

불청객이 던진 선언에 이불을 끌어올리던 로건의 손이 멈추었다.

"...도련님, 잘못 들었습니다만."

"나랑 하자고...."

워렌 도련님은 고개를 숙인 채 제 옷을 꽉 쥐었다. 로건은 고개를 돌려 시계를 바라보았다. 하얀색 잠옷을 입은 도련님은 지금 여기에 있으면 안 되었다. 이제 겨우 자정이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분명 도련님은 저녁 전에 대공이 개최한 연회장으로 출발했고, 새벽까지, 아니, 적어도 다음날 낮까지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 아니었던가.

성인이 되었으니 지금까지 쭈욱 짝사랑해오던 대공에게 고백하겠다고 설레발치던 사람이 왜 여기에 있는지 로건은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이면 만리장성을 쌓기도 바쁠 시간인데.

로건은 덮으려던 이불을 내리고 다시 물었다.

"이 늦은 시간에 여기는 왜 오신 겁니까."

워렌은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로건은 소리 나게 쯧! 혀를 찼다.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었더라면 버릇없다고 한 소리 들을 법한 무례한 행동이었지만, 여긴 둘 뿐이었다.

로건은 오늘 하루 귀족들이 연회장에서 하하호호 웃으며 서로를 희롱하기 바쁠 때 바깥에서 쌔빠지게 일했기 때문에 무척이나 피곤했다. 그러니 방금 목욕까지 마친 후 이제 막 잠들려는 자신을 방해하는 도련님이 곱게 보일 리 없었다.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돌아가 주십시오. 늦은 시간에, 그것도 하찮은 종의 방에 들렀다는 걸 주인님께서 알게 되신다면 그땐 정말 큰일이 날 테니까요. 아까 하신 말씀은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로건은 무례를 무릅쓰고 등을 돌린 채 침대에 누워 이불을 어깨까지 덮어썼다. 확실한 거절의 의사 표현이었다. 로건은 속으로 생각했다. 섹스는 무슨, 처음으로 술을 먹고 회까닥 하기라도 했나.

눈을 감은 그때, 성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이불이 우악스레 벗겨졌다.

"나랑... 하자고...!"

"왜 그러십니까. 도대체 오늘 연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그렇게 좋다고 노래를 부르던 대공 나으리는 어쩌시고요?"

워렌은 다시 입을 꾹 다물었다. 도대체 이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은 언제까지 자신의 단잠을 방해해야 직성이 풀릴지 알 수 없었다. 목 끝까지 차오른 한숨을 간신히 삼킨 로건은 워렌의 손을 잡았다.

"시간이 늦었습니다. 제가 방까지 바래다 드릴 테니 도련님도 어서 취침을...."

"닳고 닳은 오메가가 좋대."

"네?"

워렌은 로건의 눈빛을 똑바로 마주했다. 수치심에 물기가 올라온 눈망울이 촛불 빛을 받아 일렁였다.

"고백... 했는데... 대공님께서... 자기는 경험 없는 목석과는 안 잔다면서...."

"그래서 그냥 집으로 오신 겁니까?"

워렌은 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 참았던 한숨이 터져 나왔다. 대공이라는 작자가 아무리 그래도 나름 유명 귀족 가문의 외동아들을 그렇게 대했다는 사실이 로건은 믿기지가 않았다. 도련님께 이리 대한다면, 다른 오메가들을 어떻게 대할지 보지 않아도 뻔했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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