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도망자, 나의 뱀파이어 연인: 한뼘 BL 컬렉션 925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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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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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원나잇 #인외존재 #조직/암흑가 #오해/착각 #달달물 #사건물

#형사공 #순진공 #미인공 #다정공 #사랑꾼공 #뱀파이어수 #다정수 #비밀수 #상처수 #유혹수

형사인 웨스는 바에서 낯선 남자, 루리엘을 만난다. 한눈에 서로에게 빠져버린 두 사람은, 호텔을 갈 시간조차 아까워 하며, 바의 화장실에서 즐긴다. 그리고 점점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들어간다. 그러나 루리엘이 연쇄 살인의 용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웨스는 그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리고 도망치던 루리엘은 선착장 근처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웨스는 그에게 총을 겨눠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리고 충동적으로 방아쇠를 당긴 웨스.

영원을 사는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진 형사. 그리고 그 뱀파이어는 연쇄 살인의 용의자로 밝혀진다. 범죄 스릴러의 얼개에 진득한 치정극이 어우러졌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좋아하는 글을 맛있게 쓰고 싶은 무화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3쪽)

 

<미리 보기>

"거기 멈춰, 루리엘!"

검은 우비 바깥으로 삐져나온 은빛 머리칼을 흩날리며 달리는 그를 향해 소리 질렀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억수같이 내리는 비에 발이 자꾸만 미끄러져 기동이 어려운데도 그는 마치 마른 땅 위를 달리듯 날아다녔다. 그러나 그는 독 안에 든 쥐였다. 그는 곧 선수에 도착할 터였고 통로 양 옆으로는 나의 동료들이 그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었다. 그는 직감으로 그것을 느꼈는지 잠시 뒤를 돌아보더니 멈추어 섰다. 나와 동료 브라이언은 그를 따라 멈추었다.

"손들고 이리로 와! 안 그러면…"

그의 고개가 돌아가며 빗속에서 그의 눈빛이 보였다. 왜? 발포하려고? 라고 말하는 차가운 눈동자였다. 원망도 비아냥도 섞이지 않은 겨울처럼 차가운 눈빛에 당황한 것은 오히려 내 쪽이었다. 권총을 쥐고 있는 나와 달리 루리엘은 어떠한 흉기도 들고 있지 않았는데도 힘의 추는 그에게 기울어져 있는 것 같았다. 긴장과 불안함에 총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믿기 어렵겠지만 이번 연쇄 살인 사건의 용의자는 몇 십 년 전부터 같은 수법으로 사람들을 살해한, 뱀파이어로 추정되는 자다. 그동안 현장에 아무 증거도 남기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머리카락과 혈흔을 남겼다. 감식반에 보낸 결과, 그 자의 이름은 루리엘이다. 매스컴에 그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검거해야 한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루리엘이 유명한 미제 연쇄 살인의 범인이라니. 내가 본 그는 살인마가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이 오해는 금방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의 예상과 달리 그는 경찰이 들이닥치자마자 창문을 깨부수고 도주했다. 그를 발견한 것은 그로부터 3일 후, 큰 선박장에서였다. 그 사이에 그는 1급 수배자로 분류되었고, 그를 잡기 위한 막대한 인력이 동원되었다. 그가 도주했다는 사실이 나의 믿음을 흔들었다. 그런데도 내 마음은 아니라고 외쳤고, 정황 증거는 사실이라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나를 다그쳤다. 루리엘을 향해 겨눈 총구가 흔들렸다.

"뭐 하는 거야, 웨스! 어서 쏴!"

내 뒤에서 기동하던 브라이언이 보다 못해 소리 질렀다. 제길! 소리가 들리자 나는 급하게 발포했다. 커다란 격발음이 났지만 한참이나 빗나갔다. 루리엘은 가뿐히 난간 위에 올라가더니 담장을 넘듯 그 너머로 몸을 던졌다. 그곳은 깊고 깊은 바다였는데도.

"루리엘!"

그는 밤하늘같이 까만 물속으로 삼켜졌다. 큰소리를 내며 밤바다의 아가리 속으로 들어간 그는 난간 바깥으로 몸을 기울여 그가 빠진 자리를 지켜보아도 올라오지 않았다. 안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물의 흐름이 보이지 않았다.

"젠장, 이거 귀찮게 됐… 이봐, 웨스, 안 돼!"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브라이언의 목소리가 인지된 것은 나의 몸이 바다를 향해 처박히고 있을 때였다. 풍덩, 물속에 잠긴 후 눈을 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떨어질 때 충분히 숨을 쉬지 못해 수면 위로 올라가려 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몸은 자꾸만 내려갔다.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이 온몸으로 다가왔다. 몸을 흐느적거릴수록 몸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아래로 내려갔다. 빛이 시야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풍경이 오싹했다. 두려웠다. 누군가가 나를 구하러 와주길 기다렸지만 나를 향해 다가오는 인영은 보이지 않았다. 숨을 참는 것도 한계였다. 나는 잠수는커녕, 수영도 할 줄 몰랐다. 폐가 짜부라지는 것 같았고 금방이라도 죽어버릴 것만 같은 공포심이 압박해왔다. 나는 두려움에 그저 눈을 감아버렸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이상한 나라의 앨런 - Drink me, Eat me_무화과

상냥한 목격자_무화과

탑 배우의 성인용품 리뷰.avi_무화과

영혼을 가두는 랜턴 안에서_무화과

난임 치료 전문 병원_무화과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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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글을 맛있게 쓰고 싶은 무화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FigDom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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