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이어준 금단의 결합: 한뼘 로맨스 컬렉션 297

· 한뼘 로맨스 컬렉션 Book 297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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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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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책 소개>

#시대물 #금단의관계 #운명적사랑 #소꿉친구 #질투/소유욕 #사건물 #피폐물

#도도녀 #순진녀 #순정녀 #집착남 #나쁜남자

같은 마을에서 자라난 파비아나와 데일은 친한 친구이자 서로에게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가진 사이다. 그러나 데일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데일은 아버지의 죽음이 파비아나의 어머니 탓이라는 말을 함으로써, 둘 사이가 멀어진다. 그렇게 어색한 사이로 지내던 중, 마을의 풍습인 공물 결혼의 시기가 다가온다. 추첨에 의해서 선택된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아야 하는 풍습인 공물 결혼. 그 결혼은 신이 이어준 인연이기에 결코 거역할 수 없다. 또한 영주가 그 결혼의 후견인 역할을 하기에 도망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신이 정해준 운명이, 이토록 가혹할 수 있다면, 그것은 신이 아니라 악마라 불리워야 할 것 아닌가? 중세를 연상시키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금지된 관계에 대한 옛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저자 소개>

좋아하는 글을 맛있게 쓰고 싶은 무화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6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3쪽)

 

<미리 보기>

"데일이 너를 좋아하나봐."

나와 함께 다니는 친구들이 말했다. 뭐라고? 되묻자 친구들이 내 귀에 속삭였다. 데일이 요새 널 힐끔힐끔 쳐다봐. 너랑 같이 공물 결혼에 뽑히고 싶나 봐. 친구들은 당사자들의 마음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설레발을 쳤다.

있잖아, 파비아나. 데일이랑 결혼하면 어떨 것 같아?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둘이 친하지 않았어? 데일은 몸도 좋고 키도 크고 잘 생겼기까지 하지… 밤에는 얼마나 끝내 줄까? 친구들의 상상은 점점 수위가 강해졌다. 나는 그저 그 이야기들을 흘려들었다. 너희들은 모르겠지, 데일은 나를 싫어해.

이제 곧 이 마을의 오랜 전통인 공물 결혼 추첨 날이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교실의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했다. 공물 결혼은 마을에 있는 19살 남녀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통에 넣어 섞은 다음, 신의 대리자인 영주의 손으로 남녀 각 한 명씩 뽑아 나오는 사람을 결혼시켜 그 가정을 신에게 봉헌하는 축제였다. 어느 나라에서는 돈만 내면 나이 많은 남자도 쪽지에 이름을 넣을 수 있다고 했다. 재수없으면 자기보다 몇 배는 나이가 많은 남자와 결혼을 해야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 마을은 그렇지 않았다. 공물 결혼은 어찌 보면 로맨틱하고, 또 어찌 보면 잔혹한 것이었다. 공물 결혼으로 맺어진 부부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의무적으로 아이를 많이, 적어도 셋 이상을 낳아야 했으며 이혼 또한 허락되지 않았다. 신이 이어준 관계를 인간이 갈라놓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사랑 없는 결혼이지만 실제로 이혼을 하는 공물 부부의 수는 적었다. 이혼하면 양쪽 가문은 멸문 당했으니까.

다른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몰라도 나는 그다지 공물 결혼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 마을이 아무리 작다 해도 19살 남녀는 약 300명에 달했다. 그 중에 내가 뽑힐 확률은 아주 적을 텐데 이런저런 망상을 할 필요는 없었다. 누가 되든 간에 나만 아니면 됐다.

친구들 말대로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데일과 꽤 친했었고, 데일과의 결혼을 꿈꾸기도 했었다. 데일과 나는 성격이 비슷해서인지, 아니면 데일이 일찍 돌아가신 나의 아빠를 닮아서인지 우리는 학교에서 금세 친해졌다. 둘 다 굉장히 내성적인 데다가 엄마는 데일을 싫어하셨으므로 아주 친밀하게 지내지는 못했지만, 함께 산에 올라가 서로 잡은 것들을 나누어 가지곤 했다. 데일은 종종 자신이 사냥한 동물 고기를 나누어 주었기에 덕분에 엄마와 나는 가끔씩 고기를 섭취할 수 있었다. 물론 고기는 정육점에서 약초와 바꿔온 것이라고 엄마에게 거짓말을 해야 했다.

친구들도 나도, 우리 둘이 커서 결혼할 줄 알았다. 데일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데일의 아버지는 급성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데일은 꽤 오랫동안 아버지를 병간호하느라 학교에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데일 아버지의 장례식 날, 나는 용돈을 탈탈 털어 산 흰 꽃과 심신 안정에 좋은 약초 꾸러미를 들고 데일을 찾았다. 고개를 숙인 채 주저앉아 있는 데일의 모습을 보자마자 어떤 위로의 말도 쉽게 건넬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게도 참 잘해주셨던 데일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눈이 뜨거워졌다. 나는 조심스레 인기척을 내며 데일에게 다가갔다.

"…데일, 너무 고생 많았어. 아버지께서는…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야. 정말 좋으신 분이었으니까…"

마치 들리지 않는다는 듯 침묵하는 데일의 어깨로 손을 뻗자, 데일은 놀라울 정도로 무서운 말을 했다. 우리 아버지는 너희 가족 때문에 돌아가신 거야. 누가 내 머리를 옆으로 세게 친 듯, 시야가 흔들렸다.

"그게 무슨 말이야, 데일? 우리 가족 때문에 돌아가셨다니? 왜…"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BL] 달과 피의 교합_무화과

[BL] 상냥한 목격자_무화과

너 말고 네 아버지의 씨앗_무화과

머리 감겨 주는 여자_유애플망고

오빠의 청년막은 내 거야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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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글을 맛있게 쓰고 싶은 무화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트위터 : @FigDom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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