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한여름 밤의 친구 사이: 한뼘 BL 컬렉션 591

#현대물 #캠퍼스물 #오해/착각 #친구>연인 #동거 #일상물 #달달물

#다정공 #헌신공 #순진공 #귀염공 #다정수 #순진수 #짝사랑수

혼자서의 자취를 허락하지 않은 부모님 때문에 최현이라는 룸메이트와 같이 살고 있는 유성우. 더운 여름 시원함을 만끽하려고 에어컨을 세게 틀어놓고 잠든 유성우는 감기와 고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그런 유성우를 발견한 최현은 온갖 약을 사오고, 죽 같은 것들을 챙겨서 유성우를 간호한다.

처음 본 순간부터 호감을 가지게 되었던 두 친구. 그러나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기에 룸메이트로서만 지내야 했던 두 사람. 그들을 이어준 것은 여름 감기였다. 감기의 효능 하나.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많이, 다양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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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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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2.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5쪽)

<미리 보기>

유성우는 눈을 떴다. 덥고 습한 공기가 사방에 가득했다. 등 뒤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자기 전에 분명 씻었는데도, 찝찝한 기분이었다. 코끝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것만 같았다. 에어컨을 켜기 위해 부스스한 머리칼을 한 번 쓸어 넘기고, 베개에 엎드려 얼굴을 묻었다. 팔만을 뻗어 베개 옆을 더듬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결국 몸을 살짝 일으켰다.

'하아, 지긋지긋한 여름.'

유성우가 숨을 푹 내쉬며, 방안을 내려다보았다. 새벽녘 어스름한 빛이 창문으로부터 새어 들어와 그리 어둡지 않았다. 눈을 가늘게 뜨고 시야를 맑게 하자, 자신의 잠결에 내팽개친 이불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잠에서 덜 깬 눈이 피곤했다. 하아. 또 한 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약간의 불면증이 있는 유성우는 잠에서 깨는 것이 제일 싫었다.

마침내 찾은 에어컨 리모컨은 이불 밑에 돌돌 말려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한여름에 덮기엔 플란넬 이불도 너무 두꺼웠나? 충전기에 연결해 둔 휴대폰을 찾아 시간을 확인하자, 새벽 4시가 되기 육 분 전이었다, 휴대폰에서 선을 뽑아 아무렇게나 침대 위에 던져두고, 돌아가기 시작하는 에어컨을 만끽했다. 시원한 바람이 흘렸던 땀을 말려주었다. 에어컨 기능 덕분에 뽀송뽀송한 피부가 되었음에도 땀을 흘렸던 몸이 찝찝했다. 샤워하고 올까 싶었지만, 땀이 조금 식자 졸음이 몰려왔다.

휴대폰을 더듬거리며 찾아 잠금을 해제한 뒤 일정을 확인했다. 내일은 오전에 교양 하나가 전부였다. 계절학기의 장점은 하루에 수업이 하나에서 두 개만 들으면 되는 것이었다. 어차피 본가에 간 최림도 내일 일찍 들어올 것이었다.

'최림 들어오면 씻지 뭐.'

유성우는 이불도 덮지 않고, 에어컨 온도는 18도에 맞춘 채로 가물거리는 눈을 감았다. 그저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

***

"......우! 성우야!"

아주 잠깐 눈을 감았다 뜬 것 같은데, 유성우는 누군가가 자꾸 외치는 소리에 눈썹을 찌푸렸다. 시끄러워. 핀잔을 주기 위해 입을 벌렸지만, 바싹 마른 입술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으, 으. 차마 말이 되지 못한 짧은 음절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눈두덩이 지독하게 무겁고, 머리가 끊임없이 지끈거렸다. 목 안쪽에 바늘이 꽂힌 듯 따끔거렸다. 두통에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다. 온몸에 오한과 함께 식은땀이 흘렀다. 유성우는 지금 무슨 상황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괜찮아? 많이 아파?"

자꾸 누군가가 그를 흔들어댔다. 아프다니? 당장 아픔보다는 멀미가 날 것 같아 그만하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손끝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유성우가 천근같은 눈꺼풀을 아주 살짝 들어 올리자, 흐릿한 시야 사이로 누군가의 음영이 보였다. 잘 잡히지 않는 초점에 유성우는 눈을 한껏 찌푸렸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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