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죽은 약혼녀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해.” 대학에서 심리상담을 담당하는 설유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눈을 뜬다. 보호자를 자처해 그녀를 보살펴 준 사람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위경. 그러나 친했던 오빠는 차가운 눈을 가진 모르는 남자로 변해 있었다. 재산 상속을 받기 위해 죽은 약혼녀를 대신해 달라는 위경의 제안은 위험한 덫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의 제안은 설유가 도망치지 못하게 시시각각 옥죄어 올 뿐. 그저 단순히 가짜 약혼녀가 되는 것이 아닌, 섹스를 포함, 아이까지 낳으라는 위경의 이야기에 이것이 일반적인 계약이 아닌, 그녀를 가지려는 위경의 철저한 계획임을 알게 되는데. “오늘부터 공설유 당신은 내 거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억압과 강요로 밖에 할 줄 모르는 남자와 그런 남자에게 붙잡힌 채 이것이 사랑임을 알아 버린 여자의 이야기. “널 송두리째 집어삼키고 싶어. 공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