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_회장님손자공, 싸가지없공, 난당신을찍어버렸공, 무심수, 비서수, 집요정수, 그찍은도끼저리버리수. “휴가라고 하셨습니까?” “그래. 하와이.” 능글맞은 사장의 명령으로 외국에 있는 회장님의 손자를 찾으러 간 비서, 채정운. 느닷없이 찾아간 그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와 뜻밖의 하룻밤을 보낸다. “당신이 내 밤을 책임져야지.” “왜, 왜지?” 묘하게 허둥대는 목소리에서 의언은 그가 반쯤 잠이 깬 상태라는 걸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당연한 거 아니야? 아까 재미 좀 보려는 참이었는데 억지로 끌고 나온 건 당신이잖아. 그리고 솔직히, 나도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 전에 여기서 끝장을 볼 생각이거든.” 자신을 헤이든이라 소개한 남자. 알고 보니 그는 그렇게 찾던 회장님의 손자, 강의언이었다. 정운은 그가 왜 지금 이 자리에 있는지, 어째서 노크조차 하지 않고도 최운영의 사무실로 성큼 들어올 수 있는지 의아해졌다. 헤이든은 그의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 내면서 태연하게 두 사람 쪽으로 다가왔다. “제가 조부님과 두 분께도 심려를 끼쳐 드렸군요.”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정운에게 손을 내밀었다. “내가 D그룹의 차기 회장인 강의언입니다. 반갑습니다.” ‘철없는 후계자 인간 만들기’를 위해 달리는 비서의 눈물나는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