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름을 말해 봐요.” “예? 그게 무슨?” “진짜 이름이 뭡니까?” 오우, �x! 남자가 눈치채고 말았다! 친구의 부탁으로 나간 대타 맞선. 그녀의 정체는 바로 들통 났지만, 우기는데 장사 없다. 무조건 우기고 튀어버린 서유. 그러나 그 만남이 끝이 아니었으니……. 갑자기 비서실 발령에 눈앞에 나타난 맞선남은 그녀가 모셔야할 본부장! 오, 마이 갓! 등잔 밑이 어두운 법? 그에게 들키면 안 된다! 절대로! 그런데 이 남자 왜 이렇게 잘난 거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숨기자! 그녀의 계획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본문 내용 중에서] 등 뒤로 느껴지는 요상한 느낌. 물컹거리는 이건 그녀의 가슴이 틀림없었다. 그 순간 눈앞이 아찔해졌다. 그는 등 뒤로 전달되는 감각을 애써 무시하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객실로 들어가 그녀를 침대에 눕히려고 했지만 그녀가 그의 목을 끌어안은 채 놓아주지 않았다. “박 비서?” “음, 본부장님…….” 지우는 흐릿해지려는 이성을 다잡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나랑 한잔 더 해요, 네?” 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그녀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애원했다. ‘제기랄!’ 이성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방황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목을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는 그녀의 얼굴과 그리고 그녀의 붉은 입술이 눈에 들어오자 이성이 저 멀리 도망갈 준비를 시작했다. ‘저 입술과 키스하면 어떤 느낌일까?’ 그런 생각이 들자 입술만 크게 확대되어 눈동자로 들어왔다. 꿀꺽. 지우는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이성은 얼른 도망가라 하는데 몸은 그렇지 않았다. 그의 몸을 밀착해오는 그녀의 봉긋하게 솟은 가슴과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날씬한 다리가 그의 본능을 부추기고 있었다. 더구나 간들거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겨우 다잡고 있는 그의 이성을 뒤흔들었다. “서유 씨, 괜찮아요?” 처음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러 보았다. 그녀의 입술이 기분 좋게 올라갔다. “앗, 본부장님! 지금 제 이름 부른 거 맞죠?” “그래서 이상해요?” “아니요, 좋아요!” 좋아요……, 라니. 지우의 이성이 뚝 끊어지고 말았다. 그가 잔뜩 잠긴 목소리로 그녀에게 속삭였다. “싫으면 거부해요.” 그 말과 동시에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