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으로 3년 전으로 돌아온 그녀, 김하윤. “본부장님, 우리 사귀어요. 한 달만.” 하윤의 상사로 오게 된 특별기획팀 본부장, 이세훈. “이렇게 먼저 다가와 버리면 못 참습니다.” 하윤과 악연인 남자, 장민혁. “내 기필코 김하윤 자빠뜨리고 만다!” 김하윤의 인생역전 로맨스! 수건을 받아 든 그녀가 블라우스를 닦는데 세훈이 말했다. “안 되겠어요. 너무 젖었네요. 씻을래요?” 꿀꺽. 입 안에 고인 침이 절로 넘어갔다. 그가 말한 씻으라는 의미는 그게 아닐진대 음흉한 생각부터 들었다. ‘김하윤, 너 정말…….’ 그녀가 등을 보이며 몸을 돌리자 등 뒤로 낮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지금 무슨 상상을 하는 겁니까?” “무, 무슨 사, 상상을 하다니요!” “그럼 왜 그렇게 얼굴이 벌게진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