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혹시, 그런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사실 나는 어느 부잣집에서 잃어버린 귀한 외동딸이라 언젠가는 진짜 부모님이 찾으러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냥 상상만 했는데 그 일이 진짜 이루어졌을 땐 어떻게 해야 해요? “이 바닥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내가 모를 리가 없잖아? 이웃사촌인데 말이지. 근데, 암만 봐도 낯설다고. 이상하지 않아?” “갑자기 생겨나다니. 말이 되어야 말이지.” “그 말도 안 되는 일이 정말로 일어나서…… 너, 지금 속고 있는 거면?” 도무지 풀지 못할, 수수께끼 같은 여자를 만났다. “있잖아요. 나, 나랑 잘래요?” “혹시, 그렇게 말하면 예의로라도 내가 사양할 거라고 생각했나?”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서혜주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