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조교 어플 - 시간 정지 편: 한뼘 BL 컬렉션 954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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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원나잇 #오해/착각 #선후배 #초능력 #하드코어

#능욕공 #강공 #카리스마공 #짝사랑공 #순진수 #단정수 #외유내강수

선배인 태원의 스카우트 제의를 과감하게 거절하고, 자신이 원하던 카페를 차려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현. 사실 태원은 후배인 이현에 대해서 단순한 우정 이상의 욕정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워낙 반듯하고 단정한 이현에게 다가설 여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러던 중 태원의 전화기에 이상한 어플 하나가 설치된다. '두근두근 조교 어플' 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어플을 보며 짜증을 내던 태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것을 실행시키고, 그 어플이 정말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제 태원이 향하는 곳은 이현의 카페이다.

시간을 정지시키고, 좋아하는 사람을 자신에게 달려들도록 만들어주는 어플. 그것을 손에 넣은 선배가 후배를 바라보는 눈빛은 음흉하기 짝이 없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9쪽)

 

<미리 보기>

인적이 드문 골목, 검은 차 한 대가 들어섰다. 가로등 불빛을 머금은 차의 광택이 유별났다. 누가 보아도 고급인 외제차가 멈춘 곳은, 어느 작은 카페였다.

차 문이 열리고 마찬가지로 검은 구두가 발을 디뎠다. 구두의 주인은 모델처럼 긴 다리를 자랑하며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딸랑거리는 종소리에 진열대 앞에 있던 사람이 고개를 돌렸다.

"아!"

반갑다는 듯 탄성을 내는 사람은 이 카페의 사장인 이이현이었다. 상대를 살짝 올려다보는 눈매는 동그라니 유순한 느낌을 내었다. 이현은 상대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서는 화사하게 웃었다. 긴 속눈썹이 내려앉고 뺨에 보조개를 내는 미소가 해사했다.

"안녕하세요, 태원 선배. 정말 오랜만이에요."

단정한 미남인 사장님이 친숙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의 인사를 받은 상대 역시 보기 드물게 잘생긴 남자였다. 흑발에 푸른 빛이 감도는 눈, 비스듬하게 기울인 입매가 날카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지나치게 잘생긴 바람에 위화감마저 주는 미모에도, 사장인 이현은 어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대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낸 선배를 오랜만에 만난 게 반갑기만 할 뿐이었다.

"안녕."

태원은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이현을 바라보느라 내리깐 검은 속눈썹이 흰 피부와 대조되었다. 그는 비스듬하게 기울인 채로 제 앞에 있는 이를 훑었다. 웃고 있는 순한 얼굴, 사슴처럼 긴 목, 그리고 앞치마를 입은 상체를 내려다보는 시선이 끈적했다.

욕망을 품은 눈빛은 노골적이었으나, 이현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 했다. 순수하다 못 해 잔인한 반응에 태원은 헛웃음을 삼켰다.

'헤테로들이란.'

동성끼리는 조금의 기류도 없을 거라 믿는 상대가 우습다. 과연, 이현은 그가 눈으로 제 몸을 어루만졌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의자에 앉으라고 말했다.

"잘 지내셨어요?"

"그래."

등받이에 앉으며 태원은 느릿하게 물었다.

"넌."

"저야 보다시피."

이현은 웃으면서 진열대에 있는 가장 비싼 케이크를 꺼냈다.

"카페 차린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매출이 통 안 오르네요. 최소 몇 달은 버텨야 한다니 어쩔 수 없죠."

"매출."

"네, 하하."

난처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면서도 두 눈동자가 반짝이고 있었다. 태양처럼 환한 생기를 보아 제힘으로 가게를 차렸다는 사실이 뿌듯한 모양이었다. 그런 이현을 응시하는 눈이 가늘어졌다.

"이현아."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테이블 위 유리를 두드리는 손가락은 서늘하게 식어 있었다.

"여전히 생각은 없는 거고?"

"네?"

태원은 설명해주는 대신 입술을 벌리지 않고 미소 지었다. 그러자 처음에는 의아해하던 이현은 곧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하고 소리 내며 고개를 수그리는 그에게서 멋쩍어하는 기색이 풍겼다.

잠시 후, 이현은 커피와 케이크를 든 채 발치까지 가까이 다가왔다. 테이블 위에 하나씩 세팅하는 손가락이 희고 기니 섬세한 매력을 보였다. 태원은 유난히 예쁜 손가락들을 가만히 감상했다. 지켜보는 눈동자에 일렁거리는 빛은 욕정이었다.

그런 태원의 상태를 눈치 못 챈 채로, 이현은 다정다감한 목소리를 내었다.

"스카우트 제안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감사해?"

"그럼요. 신세대 대표 CEO님께 받은 제안인데."

"말하는 거 보니 승낙할 생각은 없군."

"......가게 차린 지도 얼마 안 됐고요. 저도 제 사업을 해 봐야죠."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잘생긴 기사님이 벽에 끼여_곰돌이잠옷

잘생긴 기사가 약에 취해_곰돌이잠옷

벽에 끼인 기사단장에게 촉수가_곰돌이잠옷

호텔 방에 열쇠를 두고 나오면_크림파이

용생구자_여신의은총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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