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취한 여자는 안지 않아.”
“당신은 제스 맥그리거, 난 은사란, 여기는 호텔.”
“…….”
“아무것도 모를 정도로 취한 건 아니에요.”
“취하지 않았단 말이지?”
“내일 아침에 당신이 누구냐고 묻지도 않을 거고 침대에서 눈을 뜨고 이불을 끌어 덮으며 소리치지도 않을 거라는 건 알죠. ”
그녀를 볼 때 느껴지는 목이 타는 갈증,
시원하게 달랠 물은 오직 그녀에게만 있었다.
그리고 그는 눈앞에 있는 그 물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절정, 그리고 적막.
그 밤, 그들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사란은 정말로 그게 마지막인 줄 알았다.
그를 다시 보기 전까지는.
“맥그리거 교수님. 잘 부탁드립니다.”
“정말 모른다는 건가?”
“뭘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수님 수업을 듣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녀가 원한다면,
이 게임의 룰이 이런 거라면 기꺼이 즐겨 줄 생각이다.
시선이 부딪친 순간 《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