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가구 본부장 차기준, 그와 사랑 없이 몸만 섞은 지 2년.
주은은 그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다.
‘잠깐 즐기는 여자야.’
하지만,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관계를 끝낼 때가 온 것 같다고.
“본부장님과 이 관계, 그만할 생각입니다.”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후회…… 안 해요.”
자신만 놓으면 쉽게 끝날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알고 싶거든.
왜 자꾸 너만 보면 화가 나는지, 내가 왜 이렇게 개자식이 되는지.”
끝을 결심한 후부터 그가 그녀의 곁을 맴돌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