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색을 드러낸 건 철민도 마찬가지였다. 붉어졌던 얼굴이 차츰 정상 얼굴 색을 되찾았다. “콱! 얘들 데려다가 돌림빵 시켜버릴까부다, 씨팔, 어차피 따먹힐 거, 기운 빼지 말고 빤스 벗고 다리 벌려. 좋은 말 할 때, 옆방에 있는 니 친구 년도 지금 한참 따먹히고 있을 걸.” 일그러지는 철민의 얼굴에 겁을 집어먹었는지 여자가 두어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겠다는 듯 이를 꽉 깨물었다. “좋아, 근데 정말 취직은 되는 거야?” “씨팔, 먹어보고 나서 맛있으면 취직시켜주고, 맛 없으면 국물도 없어. 이년아!”
* 꼭 처녀처럼 스판 미니스커트에 팬티도 안 입고 나온 거 있지? 차 안에서 치마를 쓱 들추면서 아랫도리를 보여주는데 안에 아무 것도 없는 거야. 완전히 불난 집에 기름 부은 꼴이지, 뭐. “팬티는 왜 안 입었어요?” “어차피 벗을 건데 뭐.” “보니까 엄청 잘 젖던데 그러다 허벅지 밑으로 흐르면 어쩌려고?” “자기가 닦아주면 되잖아. 입으로…… 후후!” 그 동안 몇 번 팍팍 눌러줬더니 이 아줌마, 내가 자기 정부라도 된 듯이 굴더라구. 뭐, 어차피 그 날은 상관없었어. 내가 쏠려 있었으니까.
* 내가 목덜미를 애무하면서 다시 치마 속에 손을 넣자 누나가 잔뜩 오므린 다리를 서서히 벌렸다. 나는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구부려서 누나의 팬티를 조금씩 끌어내렸다. 팬티가 다리를 타고 끌려 내려왔다. 그런데 누나의 표정이 밝아 보이지 않았다.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체념과 이래선 안 된다는 자기 통제가 서로 교차하는 것 같았다. 누나가 언제 내 손을 뿌리치면서 거부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마음이 급해졌다. 누나가 거부를 하기 전에 빨리 삽입을 해야될 거 같았다. 진열대 서랍에서 빈 박스 하나를 꺼내 바닥에 깔았다. 그리고 누나를 그 위에 눕혔다.
톡톡 튀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을 갖고 있는 xtc, 그의 관능소설 10편이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