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개정판) 2

아버지의 끔찍한 비밀을 목격한 이후, 충격으로 가족을 외면하고 홀로 살아가는 김윤서. 의료사고로 가족을 잃고 진실을 파헤치고자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의사 최승원.

가슴 한편에 각자의 독기를 품고 살아가는 둘은 우연한 사고로 인해 계속해서 마주치게 되고, 사랑에 빠져 처음으로 누군가에게서 위로를 받게 되지만…….

우연히 승원이 파멸시키고자 하는 문제의 의사가 자신의 아버지인 것을 알게 된 윤서는 홀연히 그를 떠나버린다.

4년 뒤, 자신을 버린 윤서와 다시 재회한 승원. 그렇게 승원과 윤서는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쫓고 쫓기며 안타까운 사랑을 시작하는데.

“당신이 날 떠났던 이유. 그게 뭐라도 상관없어.”

모르니까, 승원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가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그때도 이렇게 다정하게 그녀를 안아줄 수 있을까?

“우리 다시 만나.”

가장 기다렸던, 그러나 가장 무서운 말이었다.

“다시 만나자, 김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