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도의 시린 물고기: 1권

· 로맨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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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거짓으로 도배된 가족사. 하늘은 그에게 부모 대신 엄청난 부과 권력을 주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잘생긴 만큼이나 오만한 남자. 그런 그의 눈앞에 나타난, 돈만 있으면 모든 걱정이 해결되는 화목한 집안의 장녀. 태경의 등쌀에 둔탱이 도예가 송효인이 화났다. 남의 괴로움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성질머리의 태경은 활짝 웃으며 그 때문에 사레에 걸린 그녀 등을 큰 손으로 열심히 쓸어내렸다. “순결은 뭐 하러 지켜? 설마 남편에게 첫날밤을 바치려고? 훗. 너 그거 엄청 억울한 일이다. 정사의 즐거움을 모르고 사는구나. 불쌍해.” “쯧쯧쯧. 사람이 어쩌면 저렇게 가벼울까? 이미지 확 깨네. 혼수로 팔려고 지켰다! 어쩔래? 날 최고 비싸게 알아주는 남자한테 바칠 거다!” 다정하게 안고 달콤하게 속삭여줘도 모자랄 판에 얼굴만 마주하면 트집을 잡는다. “뭘 볼 게 있다고 남자들이 너한테 돈을 쏟아? 외모가 받쳐줘, 색기가 흘러? 애교는 개털만큼도 없으면서 순결 하나로 밀고 나가면 통할 것 같아? 그러니깐 넌 남자경험을 좀 쌓아야 돼. 세상을 너무 모른다. 엉뚱한 생각 말고 남 주려면 나한테 줘.” 미치겠다. 아주 대놓고 니 처녀 나 줘라 소리를 눈도 한번 깜빡 않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남자를 패 죽여버리고 싶다. 게다가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못하고 자랐단다. 홍길동도 아니고... 긴기민가 살피는데 태경의 얼굴이 체에 한번 걸러낸 듯 가벼워보였다. 속으면 안 돼! 저런 바람둥이라고! 양다리에 문어다리를 걸치는! “하하. 하하하. 크큭. 누가 만든 스토리인지 참 진부하다. 상미는 서로 뜻이 맞아서 가끔 잠자리를 같이 한 것뿐이야. 다른 여자들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깐 너무 기죽지 마. 심심하면 내가 놀아줄게.” “나랑 자고 싶어?” “응? 어? 아아. 대놓고 물어보니깐 사람 민망해지네. 궁금하기는 해. 널 안으면 어떨지.” 예상 못한 질문에 태경의 뺨이 상기되고 말문을 잠시 동안 열지 못했다. 낯짝두껍기로 소문난 유태경이 괜히 허벅지만 손으로 비벼대고 있었다. “난 네가 정말 싫다.” “그럼 관심 끊어요.” “알았으니깐 니가 만든 그 오션스그리팅은 나 줘.” 남자가 탐내는 것은 그녀가 깊은 바닷속을 그려낸 푸른 도자기벽화. 섭씨 1300도. 뜨거운 효인의 가마 안에서 태경은 탄탄한 사랑을 굽기 시작한다. 김민의 로맨스 장편 소설 『1300도의 시린 물고기』.

作者简介

김민 71년생. 염소자리, 0형, 곱슬머리. 고집 하나로 글을 쓰는 로맨스광. 작가 연합 ‘깨으른여자들’에서 서식 중. 특별한 로맨스를 쓰는 날까지 도전은 계속된다, 쭈욱. ▶ 출간작 태양에 젖다 최악의 파트너 스페셜 레시피 얼음여왕 녹이기 고백예찬 태소, 러브수위 1300도의 시린 물고기 내 심장의 주인 은밀한 포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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