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홍 2부 합본(전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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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도서는 ‘화홍 2부’ 1, 2, 3, 4권 합본입니다.

 

역사 로맨스의 새 장을 연 바로 그 소설! 이지환 작가의 ‘화홍’ 2부!

 

 

에헤야 디야 자진방아를 돌려라.

우리의 연돌이 낭자, 높디높은 중전자리 싫다코나 나는 밑으로 밑으로 개구멍 넘나들며 장마실 가는 게 좋은 게야.

언감생심 중전자리라고? 흥! 평안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지!

 

얼르고 달래고 요것 줄게 저것 줄게 애가 타는 노총각 세자 저하.

이제는 문드러진 염장 안고 야밤 월담을 행코자 하는 심사 누가 알까나.

에헤야 디야 자진방아를 돌려라.

 

 

“너는 어찌 그리도 철이 없느냐? 몇 달 전, 김씨 가문에서 혼인하자 매파를 보냈을 적에는 실성하여 미친 양하여 사람들 기함시키어 혼사를 파장내고 말이야. 집안 망신을 다 시키더니 인제 또 그리하니?”

“혼인하기 싫어 그런 것이지요. 오라버님도 김씨 총각 그가 용렬하다 하면서 혼사 작파 난 것을 잘하였다 하셔놓고선?”

조 맹랑한 입. 규찬은 눈을 흘겼다. 연희 아씨는 오라비의 노염을 마냥 모른 척 굴었다.

“홋호호. 들어가보았자 망신은 똑같을 것이랍니다. 저가 어렸을 적부터 칼싸움이며 활쏘기며 개구멍 빠져나가 나돌아 다니는 것 모다 오라버님들이 가르쳐주신 것이니 그 뒤 책임도 오라버님들이 지셔야지! 제서 고삐는 내가 잡을라오.”

규찬은 한마디도 지지 않는 누이동생의 말에 한숨을 푹 쉬었다. 요렇게 귀엽고 당돌하고 담대한 계집아이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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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вторы туралы

 이지환

 

읽고 쓰기의 즐거움에 미친 사람.

1등이 되고 싶은 2등의 마음.

재능의 부족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쓰기 작업의 2막을 시작.

「화홍」, 「폭염」, 「내일은 꽃다발」, 「국혼」, 「아니 땐 굴뚝?」(공저) 등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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