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과거 반란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사국으로 떠났던 금가의 마지막 핏줄 금. 어느 날, 그의 앞에 한 여인이 신부를 자처하며 찾아온다. “왕이시여! 부디, 저를 품어 월국이 망국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막아 주시옵소서.” 영물인 금가의 씨를 받기 위한 청가의 마지막 계략임을 눈치챈 금은 제 가문을 멸족시킨 천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시 월국으로 향한다. ‘오늘 밤. 너는 결국 내게 모든 것을 내어주게 될 것이다.’ 반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청가의 마지막 여인으로서 금의 씨를 품기 위해 나선 아사란. 하지만 월국의 마지막 왕이라는 자는 쉽사리 뜻대로 따르지 않는다. “청가의 아사란. 당돌하기 그지없는 계집.” 하물며 고귀한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 주기까지! 하나, 아사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원수 같았던 금가에 대한 기억이 점차 거짓처럼 느껴지고……. 과거 집안의 원수였던 두 사람은 과연 복수와 악연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