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이라고 하기엔 너무 잔인했다. 이아린 –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던 태진의 공주님 아린의 인생이 잔인하게 무너져 버렸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수없이 생각해 봤어. 그런데, 건우야. 난 잘 모르겠어. 내가 왜 이런 형벌을 받고 있는지.” 김건우 – 태진 그룹 도우미의 아들로 온갖 차별과 구박 속에 살던 그의 인생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그러지 말았어야지. 날 가엾게 여기고 동정하지 말았어야 했어. 이아린. 모두가 미친 승냥이 새끼라고 부르는 덴 이유가 있거든.” 누군가의 계략으로 뒤바꾼 운명을 살아야 했고, 원래의 자리를 되찾았을 때. 그는 가질 수 없었던 가장 열망하며 탐하던 것을 손에 넣었다. “이젠 날 놓아 줘.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 “아니. 넌 영원히 못 벗어나. 내가 널 절대 놓지 않을 거니까.” 그냥 동정만 하지 그랬어. 지랄 같은 사랑을 들키지 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