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생이 얼마 안 남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봄의 선택은 초호화 여객선 여행이었다. 남은 생을 밤바다를 보는 것으로 마감하려 했던 봄은 상상만 했던 존재 뱀파이어 미카엘을 만나게 되는데……. “미카엘, 제발 날 구원해 줘요.” 신에게, 천사에게 소원을 빌기라도 하는 듯한 말투에 미카엘의 얼굴이 구겨졌다. “난 구원 따위 할 줄 몰라.” 타락이라면 선사해 줄 수 있지만, 구원은 아니었다. 신에게 버림을 받은 일족이 바로 그였다.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 그녀의 삶을 타락의 길로 인도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네 삶 마지막에 죄악 정도는 하나 짓게 해 주지.” 먼저 타락의 길로 달려온 건 그녀였다. 본인의 의지로 선택한 길을 딱히 말릴 의향은 없었다. 설사 그녀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어, 어디로?” - 본문 내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