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과학지식이 태어나는 장소, 그 시끌벅적한 실험실을
역사적, 철학적, 사회학적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우리의 일상은 실험실에서 태어난 것들로 점철되어 있다. 코로나19와 부족하나마 싸울 수 있게 해주는 진단키트와 마스크 필터, GPS, 날마다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합성섬유와 유전자변형 식품, 휴대폰, 더 나은 삶을 약속하는 항생제와 각종 치료제, 줄기세포, 스마트카, 인공장기까지. 우리 주변에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의 고향은 실험실이다. 과학기술 연구의 8할은 실험이고 실험의 8할은 실험실에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우리는 실험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른다. 과학적 지식이 알려질 때 그 장소성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실험실의 진화》는 과학지식이 태어나는 장소 ‘실험실’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사회학적 해석을 시도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생생하고 사실적인 그림과 함께 연금술사의 부엌에서 최근 시민과학의 리빙랩까지 두루 돌아보며, 그동안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던 과학지식을 그 무대와 배경에서 맥락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과학기술학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과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같은 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과 학부 ‘과학기술학 연계전공’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크로스 사이언스》 《포스트휴먼 오디세이》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미래는 오지 않는다》 《슈퍼휴머니티》 《과학으로 생각한다》 등이, 함께 옮긴 책으로 《과학혁명의 구조》 《판도라의 희망》 등이 있다. 북리뷰 전문잡지 〈서울리뷰오브북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어린 시절을 러시아에서 보내고 독일에서 국제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재학 중이며, 과학기술학 연계전공을 하면서 과학사와 STS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