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분지기

· 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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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지기라 하지 말라. 한 번도 너는 내게 지기였던 적이 없었다.

내게 너는 여인이었으며 평생 함께할 반려였다.”

 

 

황제의 특명을 받고 여지국麗脂國에 잠입한 류사국流砂國의 둘째 황자 사빈은 여지국의 거상 사도혁의 후계자인 사도문정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당돌한 그녀의 언행에 혀를 차면서도 그 총명함과 굳은 의지에 감탄한 사빈은 문정와 지기를 맺고, 만남을 거듭할수록 점점 더 그녀에게 끌리지만 결국 류사국의 황제는 여지국과의 전쟁을 선언하는데…….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 너는 내가 너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잖아.”

특별한 감정……. 자신 역시 그에게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 말하면 되는데 아직 그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사람이 말을 하는 것처럼, 눈이 세상을 보는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지 오래였다. 묻고 싶었다. 정말 내가 너에게 특별한 존재냐고. 자신에게 감추는 것이 없느냐고.

“모…… 몰라. 너는 나의…….”

“지기라 하지 말라. 한 번도 너는 내게 지기였던 적이 없었다. 내게 너는 여인이었으며 함께할 반려였다.”

그의 말이 아프게 심장을 찔렀다.

作者简介

 서미선

필명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 출간작

 

〈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피의 베일〉,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아내〉, 〈레드 러브〉, 〈백설화〉, 〈도령〉, 〈홍분지기〉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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