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희곡 문학의 정수
해방 이전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희곡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작품들을 각각 8편씩 두 권, 총 16편으로 엮은 『한국 희곡선』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개화기 이후 시작된 한국 희곡 역사에서 많은 희곡들이 창작되고 연극으로 공연되었지만 오늘날까지 남아 꾸준히 사랑받으며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은 많지 않다. 『한국 희곡선』에 실린 희곡들은 뛰어난 문학성과 연극성을 바탕으로 길게는 팔십여 년, 짧게는 이십여 년 세월을 버티며 살아남은 수작들이라 할 수 있다. 한국극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한 서울대학교 국문과 양승국 교수가 엄선하여 시대 순으로 배치해 엮은 작품들은 그 자체로 한국 희곡사, 연극사의 이정표로서, 우리 희곡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해 준다. 『한국 희곡선』에 실린 희곡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와 한국 사회, 한국인의 삶을 생생하게 들여다보고 성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한국 현대 희곡과 연극을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지과학, 현상학 등의 방법론을 바탕으로 드라마 전반으로 관심을 넓혀 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 『희곡의 이해』(2000), 『한국 현대 희곡론』(2001), 『한국 신연극 연구』(2001), 『한국 근대극의 존재 형식과 사유 구조』(2009), 『한국 근대 연극 비평사 연구』(201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