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정략결혼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 백작가의 영애, 넬리아 레프티. “나는 어때?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질펀하게 놀기에도 꽤 괜찮지 않나?” 홧김에 들어간 술집에서 그녀에게 접근한 남자, 페트로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둘은 그 후로도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지만. “......어차피 가벼운 관계였는걸요. 제가 상처받을 게 뭐 있겠어요.” 더이상 페트로를 찾지 않기로 한 넬리아는 그녀에게 온 혼담을 받아들이고. 그녀를 찾아온 혼약자, 에르드반을 맞이하게 된다. “페트로......?” “제 부인은 태연하게 제 앞에서 다른 남자의 이름을 꺼내네요.” “......부인이요?” “에반이라고 불러줘요. 나의 부인.” * * * “음탕한 넬리. 남편한테 박히고 있으면서, 키스해달라고 조르는 거야?” “흐윽. 흣, 아니야....” 부정하듯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도 넬리아는 아래에 박히는 감각에 몸을 움찔거렸다. 연신 허리를 놀리느라 정신이 없던 에반이 엄지로 음핵을 짓누르며 넬리아에게 말했다. “부인. 한쪽한테만 관심을 주면, 질투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