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메리골드의 우아한 결혼. 1

· 동아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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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략가로 소문이 난 노공작과의 결혼식을 하루 앞둔 날. 신부인 동생은 정인과 야반도주를 택하고, 결국 가문을 위해 메리골드는 동생 대신 신부로 식장에 들어선다. 그녀를 기다린 이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젊고 아름다운 남자였는데! 황제의 기사이자 미래의 공작이 될 남자를 갑작스레 남편으로 맞게 된 메리. 두근거림도 잠시, 남편이 된 그는 바로 이혼을 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혼을 말하는 그의 손은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었으니...! _ “떨어지지?” “알았어요. 그런데 품에서 놓아주고 그런 말 하시죠?” 말과 달리 품에서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시트와 함께 딸려 간 자신의 몸을 양팔로 감싸고는 마치 아무에게도 보여 줄 수 없다는 듯 끌어안고 있었다. “......내가 그랬나?” “네. 그러셨어요. 그러니 마음이 변하셨음 놓아주세요.” 되레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 남자와 초야를 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던 메리였기에 차라리 잘되었다 생각하며 품 안에서 빠져나가려 했을 때였다. 아래쪽으로 뭔가가 딱딱한 게 느껴졌다.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배 아래로 딱딱하면서도 커다란 막대기가 느껴지는 것이 아마도 칼 같았다. 그는 기사니 당연히 칼을 허리춤에 차고 다닐 것이다. 하지만 방금 전까지 칼을 차고 있는 건 못 본 것 같은데. “바르작거리지 좀.......” 남자의 신음 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 냉랭했던 사내에게서 나올 수 있는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아 고개를 치켜들자 헤르켄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몸을 끌어안은 채로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양새에 메리가 물었다. “불편하세요? 아니면 어디가 아프......!” 다시금 천장이 보였다. 갑자기 남자의 커다란 몸이 전신을 누르며 메리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드는 계집애였어.” 남자가 무섭게 으르렁거렸다. “쪼그마한 것이 어찌나 그렇게 잘 뛰던지....... 꼭 인형처럼 생긴 것이.......” 무슨 말인지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계집이라니, 조그마한 것이 어딜 뛰어다녔다는 건지. 그때 헤르켄이 자신의 허리 벨트를 풀어 헤쳤다. 단추가 풀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사내가 연달아 앓는 소리를 내며 메리의 몸을 끌어안았다. “메리.” 긁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헤르켄이 메리의 다리 한쪽을 끌어당겼다. 가랑이를 벌린 그가 부드러운 안쪽에 자신의 뭔가를 가져다 댔다. 뜨거운 뭔가가 허벅지 안쪽에 닿자마자 입이 벌어졌다.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감지하지도 못한 메리골드가 ‘헤, 헤르켄!’이라고 부르자 그가 입술을 물어뜯을 것처럼 키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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