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을 새기다 2

· 로아
5.0
2 reviews
Ebook
332
Pages

About this ebook

“네 법적인 남편은 박지훈이 아니라 권수혁이라는 사실을 잊고 사는 거지? 다시 깨닫게 해줘야 하나?” “아, 알고 있어요. 수혁 씨 손 좀 놔주세요.” “내 아내 손을 잡는데 허락 맡고 잡아야 하나?” 사납고 거친 손에 붙잡힌 얇은 손목이 파르르 떨렸다.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잔혹한 남자였다. “허락은 박지훈이 네 머리카락을 서슴없이 만지기 전에 네가 받아야 하는 거야.” 보고와 함께 건네받은 몇 장의 사진 중에 지훈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는 걸 본 수혁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다시 한국행 티켓을 끊었다. “가증스럽게 어디서.” 그의 눈이 낮게 가라앉으면서 번뜩거렸다. “내가 한국에 없다고 내 눈에 벗어났다고 생각했어?” 손에 쥐었음에도 이리저리 빠져나가려고만 하는 그녀를 어떻게 완벽하게 가두어야 할까. 너는 내 구원이자 나락이다. 그녀를 향한 집착이 겨우 이성을 유지하던 그의 정신을 갉아먹는다. *** 빠르게 치닫던 거센 움직임이 뚝 멈췄다. 그가 헛웃음을 터트리더니 낮게 비소했다. “하진아, 네 머릿속에 새겨놔.” “민하진은 권수혁의 아내라는 걸.” “날 살린 걸 평생 저주하면서 내 곁에서 살아.” 눈가에서 나온 물줄기가 관자놀이를 타고 내려갔다. 하진의 눈꺼풀이 내려앉았다. 각인처럼 새겨진 흉터가 오래되어 아플 일이 없는데도 뜨겁게 아려왔다.

Ratings and reviews

5.0
2 reviews

About the author

안녕하세요, 하루가 너무 길다 작가입니다.

Rate this ebook

Tell us what you think.

Reading information

Smartphones and tablets
Install the Google Play Books app for Android and iPad/iPhone. It syncs automatically with your account and allows you to read online or offline wherever you are.
Laptops and computers
You can listen to audiobooks purchased on Google Play using your computer's web browser.
eReaders and other devices
To read on e-ink devices like Kobo eReaders, you'll need to download a file and transfer it to your device. Follow the detailed Help Center instructions to transfer the files to supported eRea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