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동경하던 요정 에일린. 악마의 권유로 인해 인간계에 떨어지고 만다. 그곳에서 마주친 건 검은 숲의 마법사 리하르트였다. 그녀는 처음으로 사귄 인간 친구에게 제 속내를 내보이게 되는데. “인간의 경험을 해 보고 싶어요.” 상냥한 마법사는 요정의 청을 들어주기로 했다. * * * “잘 느끼는군요, 요정님.” “으응……!” 커다란 손이 에일린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평소에는 그저 신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만으로 인식하고 있던 부위가 리하르트에게 마음껏 놀아났다. 그가 손가락을 움직일수록 새로운 감각이 살아나는 듯했다. 제 가슴이 얼마나 말랑하고 부드러운지, 그 위를 주무르면 어떤 반응이 피어나는지 말이다. 어쩐지 부끄러워지는 속삭임과 함께. “아, 리하르……!” 에일린이 가쁜 숨을 헐떡였다. 그는 에일린도 모르는 신체의 비밀을 알려 주기라도 하려는 듯 양손 가득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어 노닐었다. 손가락 사이로 튀어나오는 흰색 살결이 야릇하게 부풀어 있었다. 유독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핑크빛 유두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