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감사의 은밀한 사생활 2

· 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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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아가씨는 나름 귀여운 분이야. 착하고, 아마 배려심도 깊을 거야. 다만 아름답지는 않지. 나는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한다네. 내 취향은 확고해. 그러니 절대 추문 따위는 생기지 않아.”

 

 

조선팔도 감사 중 제일가는 평안감사. 평안감사가 되기 위해 게으른 내가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렸던가! 부푼 꿈을 안고 온 평안도인데……. 색향의 땅에 온 나는 어째서 박색에 가까운 저 아가씨에게 눈이 가는가? 난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데 왜……?

 

 

“윤하 아가씨가 소국에게 저를 싫어한다고 말해주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싫어하지 않습니다. 소국을 포기하세요.”

지금 이 아가씨가 하는 말은 자신이 나를 좋아하니까 소국을 포기하고 자신과 잘해보자는 그런 말인가? 설마…….

“저는 소국을 좋아합니다! 아가씨가 아니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세요.”

“저를 정말 좋아합니까?”

“네.”

저자 정보

 임지영(디카페)

 

재능은 끈질긴 인내다. 라는 말을 삶의 신조로 삼고 있는 이야기꾼입니다. 읽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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