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선주에게 남은 것은 아홉 살에서 시간이 멈춘 쌍둥이 언니, 선희뿐이다. 지적장애이지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선희에게 접근하는 모든 남자를 경계하던 선주의 앞에 민혁이 나타나 그녀에게 관심을 표한다.
그러던 어느 날, 5년 전 선희를 겁탈했던 형태가 나타나고 선희를 지키기 위해 선주는 민혁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점점 조여오는 위험에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선주는 결국 그와의 약속을 저버린 채 선희와 함께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10년 후……. 끊어진 인연, 살기 위한 선택 그리고 책임. 모든 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말로 힘들었던 것은 나는 사람 죽이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킨다는 구실로 다른 사람을, 태연히 없앨 수 있는 그런 괴물이 아닐까? 아니 그런 괴물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어.”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만약에, 정말로 그런 괴물이 된다고 해도 너를 사랑해.”
디카페(임지영)
재능은 끈질긴 인내다. 라는 말을 찰떡같이 믿고 웃기는 것이 최고라는 신조에 사는 사람입니다.
로망에 글을 쓰고 작가연합 나무바람을 사랑하다.
카페에 상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