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 현대물, 첫사랑, 미인공, 냉혈공, 무심공, 츤데레공, 집착공, 절륜공, 바텐더공, 사장공, 김첨지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평범수, 단정수, 순정수, 짝사랑수, 얼빠수, 병약수, 자낮수, 오해/착각, 삽질물, 잔잔물, 수시점 지겸의 지인들이 있는 펜션에서 살림은 언제 합칠 거냐는 주형의 물음에 미래를 그려 보기 시작한 은수. 그러던 중 웬즈데이 회식 자리에서 다른 사람의 동거 소식을 듣고 지겸에게 복잡한 속내를 밝히는데....... “난 타이밍 재면서 간 보는 게 아니야. ......널 기다리고 있는 거지.” ▶잠깐 맛보기 “휴가는.” “아, 맞다! 지겸 씨 아니었으면 깜빡할 뻔했어요. 애들이랑 말해 봤는데 다음 주 목금토일이 괜찮을 거 같다고 그래서요. 저도 가급적 그렇게 맞춰 보겠다고 했어요. 지겸 씨는 어때요?” 지겸이 머릿속으로 날짜를 헤아리는 눈치다.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가 입술을 열기만을 기다렸다. “특별히 내가 맞춰 주지.” “......! 지, 진짜로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거의 자동 반사적이었다. 지겸은 갑작스럽게 튀어 오른 내게 잠깐 시선을 던졌으나 다시 샌드위치를 우물거렸다. 무심한 표정은 지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나는 선 자리에서 다리를 동동 굴러 가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됐어! 됐다고! 드디어 지겸과 함께 휴가를 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