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과 공포의 유사성에 대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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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온몸의 세포로 변해 갈 무렵, 감정 한 올 느끼지 않는 나무토막으로 변하기 직전에 그가 그녀의 심장을 일깨웠다. 그리고 새로운 세포를 몸에 심는다. 쾌락이라는 총천연색 감정을....... 공포로 채워졌을 때는 한없이 춥고 쓸쓸하고 끝이 날 것 같지 않아 괴로웠지만, 쾌락이 채워진 순간엔 미치게 뜨겁고 강렬하고 격렬해서 그 끝을 놓고 싶지 않아 고통스러웠다. 모두 그가 주었다. 유사성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보이는 그 서로 다른 빛의 감정을. 끔찍하고 잔혹하면서도 황홀하고 강렬한 그 사람이....... 태경이 고개를 숙여 그녀의 목덜미를 혀로 핥으며 나직하게 읊조렸다. “내 감옥에 평생 갇혀 살아. 임지안....... 이제 아무 데도 못 가!” 사랑과는 상관없는 지독한 주문. 지안의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기뻤다. 그가 주는 달콤한 저주에 온몸이 욱신거리도록 행복했다. 그렇게라도 그에게 갇히고 싶었다.

著者について

예파란 음지(陰地)의 미향이 가득한 아름답고 도발적인 멜로를 쓰고 싶다. 출간작 욕망의 꽃, 독화/가시덫(시린 눈빛에 젖어들다)/아름다운 놈 본능의 경계/감각의 법칙/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금단의 맛/ 몸짓/광란의 시에스타/황홀하게 짓밟히다/악희/숨결에 사로잡혀/ 새파란 향연/취한 밤/뷰티독의 취향/내 소원은 네가 들어줘/사랑에 빠져선 안 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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