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냥

· 동아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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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집 주인이야. 그래도 일할 거야?” 숨이 탁 막혔다. 어째야 하는 거지? “그래서 절 뽑은 거였나요?” “맞아.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 이 남자, 수상해도 너무 수상하다. “씻고, 내 방으로 와.” “네?” “해 보자.” “뭘요?” “섹스.” 군우가 우뚝 멈춰섰다. 앞장서서 걷던 중이라 소리도 없이 멈추는 바람에 이린은 그의 등에 머리를 쿵 찧고 말았다. 그가 옆얼굴만 살짝 보이며 말했다. “씻고 와.” 왜 내가 갈 거라 생각하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데, 그가 말했다. “안 오면, 내가 가.” 이미 답은 나왔다. 망설임은 유혹을 당했다는 제스처. 본능과 호기심 때문에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는 것 같았지만. 위험해도 질러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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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예파란 음지(陰地)의 미향이 가득한 아름답고 도발적인 멜로를 쓰고 싶다. 출간작 욕망의 꽃, 독화/가시덫(시린 눈빛에 젖어들다)/아름다운 놈/ 본능의 경계/감각의 법칙/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금단의 맛/ 몸짓/광란의 시에스타/황홀하게 짓밟히다/악희/숨결에 사로잡혀/ 새파란 향연/취한 밤/뷰티독의 취향/내 소원은 네가 들어줘/ 사랑에 빠져선 안 될 남자/쾌락과 공포의 유사성에 대해/ 남편이 되어 줄래요/스물, 동거/퀸의 티아라를 잡아라/ 계 본부장의 진중한 본색/예의바르고 음험한 놈/ leave it or take it / 네가 되고 싶은 그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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