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고등학생으로 잠입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까?” 말도 안 돼! 내가 다시 고등학생이라니! 상부의 명령으로 잠입수사를 하게 된 그녀, 진이랑. 잠입한 그 학교에서 예기치 못한 남자와 재회한다. 그녀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던 그, 서유준. 그리고 술에 취한 그 밤, 사고 같은 그 일이 일어나고 마는데……. “너…… 진짜 잘생겼다. 심장이…… 막 뛸 만큼.” “이러지 마. 계속 이러면…….” “진심으로…… 네 생각 많이 했었어. 보고…… 싶었거든.” 피할 수 없었다. 아니, 피하고 싶지 않았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충동적이고 짜릿했던 적이 있었던가!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이 가득했다. ‘정복하고 싶다,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