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 아벨

· 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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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수록 너에 대한 내 흥미는 늘어날 뿐이야. 그리고 난 네게서 얻을 수 있는 것만 생각하기로 했어.”

 

 

석환과의 결혼은 민경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를 생각하는 것으로도 차가움이 온몸을 감쌌다. 어느 한 군데 온기라고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남자. 그런 그가 자신의 남편이 된다니……!

냉정하고 차가운 그는 민경에게 틈을 보이지 않으려 하고, 시간이 흐르며 오해가 깊어지자 민경은 절망하는데…….

 

 

“고양이도 얌전해야 귀여운 법이야. 적당히 해.”

“개자식.”

얼굴에 침을 뱉자 그는 태연하게 장갑 낀 손으로 얼굴을 닦았다. 그리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나는 원래 적이 많은 사람이야.”

그의 말은 민경이 겁을 먹기에 충분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가냘픈 손을 세게 움켜쥐었다.

“이제 그만 나가지.”

“언젠가 당신을 꼭 내 손으로 죽여버리고 말 거야.”

“농담도 적당히 해야 재미있어.”

Informazioni sull'autore

 서미선

필명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

 

▣ 출간작

 

〈후견인〉, 〈루비레드〉, 〈잔인한 사랑〉, 〈가면〉, 〈카인과 아벨〉, 〈부부〉, 〈지독한 거짓말〉, 〈피의 베일〉, 〈넌 내게 지옥이었어〉, 〈되찾은 약혼녀〉, 〈아내〉, 〈레드 러브〉, 〈백설화〉, 〈도령〉, 〈홍분지기〉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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