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우는 얼굴, 왜 이렇게 사랑스럽지?”란희는 어이가 없어서 입술을 삐죽이며 중얼거리고는 또다시 눈물을 방울방울 쏟아 냈다. 그가 저를 놀리는 것 같아 서운했다.
“우는 네 얼굴, 정말 내 취향이다. 더 보고 싶어.”
“……!”
어라? 내가 아는 지성 오빠 맞아?
“그때 네가 했던 말, 아직도 유효해?”
거친 숨을 내뱉으며 란희는 말을 더듬었다. 은밀하면서도 그윽한 그의 시선이 너무 가까워 숨이 막혔다. 제가 알던 지성과는 180도로 다른 모습이다.
이게 오빠의 남자 모습이구나…….
“잘까,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