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 것 즐기면서도 안전해지는 방법 불륜은 ‘독이든 잔’이다. 그것은 너무도 먹고 싶지만, 마시는 순간 치명적인 독이 되어 우리 인생을 위협한다. 뉴스를 보다보면 불륜으로 인해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고위직의 사람들이 불명예 퇴직을 당하고, 유명인들이 하루아침에 추락한다. 이런 그들의 심정은 어떨까. 아니, 본인의 심정은 제쳐놓아도 그의 배우자, 자녀들의 심정은 지옥 그 자체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인생을 그저 단순, 평범하게만 살아가기도 힘들다. 성인군차처럼 살기에는 너무도 유혹이 많기도 하거니와, 그것을 전혀 즐기지 않고 산다는 것도 때로는 ‘내가 바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따라서 독이 든 잔을 그저 무심하게 쳐다보기만 하고 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방법은 없을까? 물론 방법이 있다. 그 ‘중간 지점’을 찾으면 된다. 라면,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너무 자주 먹을 때의 일이다. 라면이 몸에 아무리 안 좋다고 한들, 일주일 딱 1개씩만 먹으면 건강상의 영향은 별로 없다. 이는 심지어 독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몸을 치유하는 모든 약(藥)은 사실 독(毒)이다. 독을 조금만 쓰면 그것은 약의 성질을 가져 우리 몸에 이롭게 작용하지만 과도하게 쓰면 그 자체로 우리 몸을 죽이는 것이 된다. 불륜도 마찬가지다. 아무 생각 없이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독극물을 단숨에 마셔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적절한 ‘중간지점’을 찾는다면 어떨까? 술을 마시면 알콜중독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일주일에 1~2번 정도만 마시고 나머지는 철저하게 금주를 한다면, 알콜중독이 될 리는 없다. 자제력을 통해서 알콜이 독이 되는 것을 스스로 제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주일에 1~2번이라도 마시니, 마시는 그 순간에는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 즐길 건 즐기고, 또 자제력을 발휘할 때는 발휘하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이러한 자제력의 부족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만약 우리가 철저하게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자제력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울 수 있다. 술도, 나쁜 음식도 적절하게만 제어하면 그것을 즐길 수도 있고, 우리 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이제 불륜도 이렇게 하자는 것이다. 인생 폭망하지 말고, 적당히 즐기고, 적당히 자제하자는 이야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이다. 바로 그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이 탄생했다. 자, 이제 불륜을 대하는 인생의 지혜를 갖춰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