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거짓말을 해도 몸은 거짓말을 못한다 인간은 거짓말에 매우 능한 존재다. 그래서 ‘숨 쉬는 것 빼고는 다 거짓말’인 사람도 존재한다. 거짓말이 비도덕적인 것은 알지만, 그런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의 진실을 파악하는 능력도 매우 중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거짓말은 섹스에도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여자들이 연기하는 ‘가짜 오르가즘’이다. 물론 남자 역시 여자와의 섹스 후에 그닥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좋았어’라고 말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상황이 되면 정말로 상대방이 나에게 만족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를 알지 못하게 되고, 둘의 관계는 개선될 여지가 사라지게 된다. 꼭 의도적인 거짓말은 아니라도 하더라도 상대방이 자신의 상태를 잘 말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그 상태를 잘 알기 힘들다. 하지만 섹스에 대한 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은 그저 “좋았어?”라는 것이 섹스 소통의 전부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몸짓언어, 즉 바디 랭귀지는 진실을 말한다. 얼굴 표정, 목소리, 시선, 손짓, 몸짓, 호흡 등은 모두 이러한 바디 랭귀지의 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어에 의한 소통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가 바로 바디 랭귀지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 이스라엘의 한 전문가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바디 랭귀지를 분석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전문가는 ‘후세인은 이스라엘보다 이란을 더 증오한다’는 주장을 했고, 실제 1년 후 이라크 군대는 이란을 침공했다. 섹스를 할 때 상대방의 현 상태를 바디 랭귀지로 읽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이것을 제대로 알면 이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고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상대방이 나와의 섹스에 만족하는지 만족하지 않는지를 간파할 수 있게 된다. 그 무엇이든지 ‘아는 것’이 먼저다.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그 원인을 알아야만 훗날을 도모할 수도 있고 성공을 위한 노하우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도 있다. 섹스할 때 여자의 바디 랭귀지를 읽는 것은 남자로서는 탁월한 섹스 기술을 갖출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여자의 상태에 따른 다양한 바디 랭귀지와 그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다. 이것을 잘 숙지하면 당신도 ‘킹 오브 섹스(king of sex)’가 되는 길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자, 그럼 이제 차근차근 하나씩 알아가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