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 도서출판 선
Ebook
517
Pages

About this ebook

엄마를 일찍 잃은 탓에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화진. 하지만 그것도 잠시! 조금씩 불어가던 적자로 인해 마트는 기울기 시작했고, 그런 마트를 살리기 위해서 사채까지 쓰고만 아빠를 위해서 화진은 모든 걸 버려야했다. 자신의 자존심도 버려야 했고, 꿈꾸던 자신의 미래도 버려야 했다. 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아빠만 살릴 수 있다면 화진은 전혀 상관이 없었다. 불어난 사채 빚을 갚기 위해서 화진은 마트인수 작업을 하는 신준그룹을 찾아가 마트와 함께 자신을 팔겠단 거리를 하게 되는데……. 더 이상 자신의 심장은 뛰지 않는다 생각한 그, 최준영. 사랑하는 여인과 아이까지 잃은 그에게 남은 건 회사밖에 없었다. 그런 자신 앞에 나타난 여인, 화진! 커다란 눈망울, 자신이 미친 듯이 사랑한 여인 유아랑 너무나 닮은 그녀가 앞에 나타나자 준영의 심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수줍은 듯, 겁먹은 듯한 눈망울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끝까지 하는 그녀. 외모만 닮은 그녀, 화진. 그런 그녀가 그에게 제안을 했다. 자신을 팔겠다고. 채권자와 채무자, 대기업 회장과 정부, 2년간의 계약 관계……. 처음부터 사랑이 아니었던, 끝이 정해진 관계에서 그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발췌글 “흠! 2억이라? 그렇게 많은 껌 값을 요구하다니…….” 준영의 질책하는 말에 화진은 붉어진 얼굴을 숙였다. “좋아. 그 금액을 당신한테 주도록 하지. 단, 2년 동안 내 정부로 산다는 조건으로.” 준영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화진이 되물었다. “정부?” “그래. 말 그대로 정부로서 나와 함께 산다는 조건이야. 내가 시키면 무슨 일이든 다 해야 하고, 함께 섹스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한마디로 말해서 2년 동안 당신 몸을 산다고 보면 돼.” 차디찬 준영의 말을 이해하면 할수록 화진의 얼굴은 창백해져갔다. 핏줄이 보일 정도로 얼굴이 새하얗게 변해버린 그녀를 보면서 준영은 양심이 심하게 따끔거렸지만, 무시해버렸다. “그, 그럼 2년 동안 당신과 함께 살면 돈을 주실 건가요? 갚을 필요도 없이.” 더듬거리며 말하는 화진을 조금의 감정도 실려 있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던 준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가? 그럼 하루를 주도록 하지.” 냉정하게 할 말만 하고는 책상으로 돌아가 의자에 앉아서 결재서류를 바라보고 있던 준영은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화진의 모습에 고개를 들었다. 쭉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빤히 보고 있는 화진을 보면서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몸속에서 꿈틀거렸다. 얼마나 심하게 입술을 깨물고 있었는지 핏빛이 날 정도로 붉어진 그녀의 입술을 보면서 준영은 그 입술에 키스하고 싶은 욕망과 그녀를 갖고 싶은 욕망 때문에 아랫도리가 불끈 세워졌다. “할 말이 없으면 그만 나가보도록 하지. 나는 아가씨처럼 한가한 사람이 아니라서 말이야.” “저…… 제 이름은 아가씨가 아니라 여화진입니다.” 의외의 말에 준영은 피식 웃고 말았다. 처음으로 보여준 준영의 미소에 화진은 생각처럼 그가 차가운 사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그나마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가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달싹거리자 말라 있던 입술이 떨어지면서 피가 조금씩 새어나왔다. “회장님께서 제안하신 조건을 수락하겠습니다. 어차피 저는 누구의 도움도 받을 길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렇게라도 회장님께 목을 매어야 할 형편이지요. 그러니까…… 2년 동안 회장님께서 원하는 여자로, 섹스 파트너로서 살겠습니다.” 순진해 보이는 얼굴과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여린 몸의 그녀를 보면서 준영은 묘한 매력과 함께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다.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말하는 그녀의 입술만을 바라보고 있던 준영은 충동을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붉게 얼룩져 있는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쳐버렸다. 놀란 화진의 몸이 느껴지자 자신의 두 팔로 그녀의 허리를 잡아 힘차게 당겨 가둬버렸다. “읍!” “가만히 있어.” 살짝 입술을 떼고는 귓가에 속삭이자, 그 말을 바로 알아들은 화진의 몸이 순식간에 잠잠해졌다. 거칠게 입술을 다시 덮치고 조금은 강압적으로 혀를 밀어 넣자 그녀가 살며시 입술을 벌렸다. 달콤한 딸기 향이 코끝에 스치며 들어오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다급함이 준영의 몸을 휘감았다. 허리를 감은 두 팔에 힘을 주고는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바짝 당겨 안은 준영은 나긋한 그녀의 몸을 느끼며 입 안을 헤집고 다녔다. 치아를 핥아보기도 하고, 수줍은 듯 혀를 내밀지 않는 그녀의 혀를 자신의 혀로 휘감아 빨아 당기며 마음껏 농락하기 시작했다. 처음 생각과는 달리 키스를 하면 할수록, 애무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은 욕심에 허리를 감고 있던 한 손을 풀며 입고 있던 윗옷의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키스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화진은 자신의 옷이 벗겨지고 있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급히 준영의 손을 잡아챘다. “흠!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하지만 내 거라는 증거는 남겨야겠지.”

About the author

필 명 : 휘란투투 좌 우 명 : 하면 된다. 서 식 처 : 피우리넷 ‘천공’ 카페. 바라는 점 : 내가 쓴 글들이 조금이나마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좋겠다. 출 간 작 {바다의 여인}{눈물}{사랑은 움직이지 않는 거야}{열기 속으로」 {얼음꽃}{두개의 시선}{당신을 사랑합니다}{문주의 여인}외 다수 연 재 글 {붉은 꽃}{possess}

Rate this ebook

Tell us what you think.

Reading information

Smartphones and tablets
Install the Google Play Books app for Android and iPad/iPhone. It syncs automatically with your account and allows you to read online or offline wherever you are.
Laptops and computers
You can listen to audiobooks purchased on Google Play using your computer's web browser.
eReaders and other devices
To read on e-ink devices like Kobo eReaders, you'll need to download a file and transfer it to your device. Follow the detailed Help Center instructions to transfer the files to supported eRea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