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지금부터 이것만 명심해.” “네.” “지금부터는 내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할 것!” 한성그룹의 외동아들 한유준 상무를 속으로 흠모하던 비서 라인영은 어느 날 찾아온 그의 약혼녀에게 강한 질투를 느낀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의 반전. “내 생각과 라 비서의 생각이 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그게 아니라… 저도 죽을 때까지 상무님께 그 어떤 것을 해드려도 부족한 것을 알지만….” “부족한 거 알면 사인해.” 거의 신체 포기 각서인데? 앞으로 이 집 메이드 혹은 그의 봉사자로서 살라는 건데. 그렇다고 거절할 수 있는 방법도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돈으로 갚을 수도 없지만, 갚으려면 지방에서 하루하루 겨우 먹고 사시는 부모님이 기절할 게 뻔했다. 인영의 무릎이 가운만 걸친 그의 다리와 닿았다. 인영은 순간적으로 피하려 다리를 움직였지만, 그는 더욱 밀착해 있었다. “자! 서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