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 후회 속 타락 자매: 한뼘 GL 컬렉션 20

· 한뼘 GL 컬렉션 Book 20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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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금단의관계 #신체이상 #후타나리 #복수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고수위

#평범녀 #내교녀 #순진녀 #뇌섹녀 #도도녀 #능력녀

* 이 작품에는 의붓자매 사이의 성애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의 재혼으로 인해서 강제로 자매가 된 세인과 예인. 널찍한 오피스텔에서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즐기고 있던 세인에게 의붓동생, 예인이 찾아오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오피스텔의 주인이기도 한 엄마의 뜻 덕분에 같이 살게된 예인인지라 함부로 쫓아낼 수도 없으나, 깔끔하고 정확한 것을 좋아하는 세인에게 게으르고 분별력 없는 예인은 귀찮음 이상의 존재이다. 그렇게 예인에 대한 짜증이 쌓아져갈 무렵, 세인은 인터넷에서 이상한 알약을 판다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예인을 골탕 먹일 생각에 그 알약을 주문해서, 그녀에게 먹이는 데 성공한 세인.

갑작스레 짜증스러운 동거 생활을 하게 된 의붓자매. 티격태격하는 둘 사이가 변하게 된 것은 '무엇이든 자라게 해주는' 이상한 알약 때문이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섹시한 GL.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6쪽)

 

<미리 보기>

혼자 살기에는 넓은 오피스텔이었다.

거실은 소파와 테이블을 두어도 누워서 뒹굴만한 공간이 있었고, 따로 부엌도 있었다. 방도 두 개라 침실과 옷방으로 나눠서 쓸 수 있었다.

층수도 높아서 베란다에서 보이는 경치도 좋았다. 자연의 풍경이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건너편 건물의 창문과 갑갑한 도로, 그 도로를 가로지르는 자동차 밖에 볼 수 없는 저층과 비교하자면 하늘이 보여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교통편도 편했다.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이었고 지하철도 통했다. 대학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세인은 꽤 만족하고 있었다.

'혼자 잘살고 있었는데 왜......!'

하지만 지금 옷방은 불법점거 당한 채였다. 집주인인 세인의 엄마에게 허락을 받았다지만 세인의 허락은 받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점거나 다름없었다. 만으로 이 년 넘게 이 집에 살아온 김세인의 주장은 그랬다.

"야, 점심 뭐 먹을래? 나 치킨 시킬 건데 같이 먹을래?"

벌컥, 문이 열리더니 옷방을 불법으로 점거한 자가 길고 까만 머리카락을 치렁거리며 들어섰다.

"김예인! 언니라고 불러!"

예인은 옷방의 짐을 다 밀어내고 거기다 저 까맣고 부드러운, 하지만 쓸모없는 머리카락을 잔뜩 흘렸다. 세인은 노랗게 염색을 했기 때문에 바닥에 흐른 그것은 결코 세인의 것이 아니었다. 예인은 그렇게 어지르고도 치우지도 않았다.

"또 예민하게 굴지 말고, 빨리 대답 좀 해봐. 나 지금 시킬 거야."

"안 먹어. 안 먹으니까 내 방에 들어오지 마!"

계절별로 구분한 옷을 방의 네 벽에 맞춰 짜 넣은 가구에 잘 정리해 넣어뒀었다. 하지만 이제 그 가구 중 절반은 지금 세인이 있는 침대방으로 옮겼고 또 절반은 예인에게 빼앗겼다.

세인은 예인의 어깨를 밀치며 몰아내려 했다. 하지만 예인은 그냥 나가지 않았다.

"아, 좀! 나간다 나가! 밀지 마! 왜 이렇게 막무가내야?"

"막무가내? 그건 너지! 애초에 네가 이 집에 왜 들어와?"

"왜냐니, 엄마 아빠가 그러라고 하니까......."

"우리 엄마를 네가 왜 엄마라고 불러?"

"야...... 하, 됐다. 치킨은 나 혼자 먹을 테니까 그만하자."

예인은 나가면서 문을 쾅! 소리 나게 닫았다.

"저건......! 지 집도 아니면서, 문 부술 일 있어?"

세인은 문을 열었다가 닫으며 상태를 확인했다. 이상 없이 멀쩡했지만, 괜히 한번 쓸어도 봤다.

"진짜 짜증 나!"

세인은 현재 상황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물두 살이 되도록 얼굴 한번 본 적 없던 사람과 난데없이 같이 살게 된 것도, 그래서 소중히 여겨온 집이 엉망이 된 것도 싫었다. 엄마가 재혼한 것도, 저를 두고 재혼 상대와 여행을 가버린 것도 싫었다. 원치도 않던 가족이 생긴 것도 싫었다. 그냥 다 싫었다.

하지만 세인의 엄마는 세인의 마음도 모르고 새로 생긴 딸이라며 예인을 예뻐했다. 너무 예뻐한 나머지 친딸인 세인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같이 살라고 밀어 넣었다. 강아지 합사도 이것보단 더 정성껏 하겠다며 세인이 분통을 터트릴 무렵에는 비행기를 탄 이후였다. 전화도 메시지도 제대로 답을 해주지 않아서, 자연히 세인은 예인에게 울분을 쏟아내고 있었다.

'여행은 나랑 가기로 했으면서......!'

엄마가 아빠와 이혼한 축하 기념으로 가기로 했던 유럽 여행은 신혼여행이 됐다. 세인은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 예인과 남겨졌다.

이제껏 인연 없이 살아온 사람인데 김예인, 김세인. 이름마저 비슷했다. 나란히 놓고 보면 자매 같은 이름이라 더 약이 올랐다. 엄마와 엄마의 남편은 둘이 자매가 되었으면 한다고, 잘 지내 달라고 했지만 세인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한뼘 G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G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G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G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GL] 후회는 타락한 뒤에_짭잘짭

[GL] 후회와 타락의 알약_짭잘짭

[GL] 택시 드라이버_엘쿠

[GL] 엑스트라 차지혜_해은찬

[GL] 언니 그 새끼 만나지 마요_한달식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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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쓰지 않길래 제가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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