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작품은 조앤 〈파리는 로맨스 중〉 시리즈의 연작 도서 입니다. 경진그룹의 후계자 서윤우와 국민 여배우 소현은 어느 날 우연한 파티 모임에서 만나 뜻하지 않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그 후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간다.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둘만의 은밀한 만남은 처음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편안하면서도 첫사랑에 물든 연인들처럼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데. 윤우는 여자를 만날 때 자신만의 원칙이 있었다. 한 그룹을 이끌어가는 자리에 있는 만큼 잠자리 상대 또한 조건이 까다로웠다. 그런데 그 원칙을 처음으로 깨게 만든 여자가 바로 소현이었다. 그녀는 그가 세워놓은 첫 번째 조건부터 맞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녀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국민 여배우’ 였다. 그도 그녀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TV를 통해 지켜본 시청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와 은밀한 시간을 가질 거라고는 사실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더구나 그녀는 경진그룹의 광고 모델. 사주와 광고 모델이라는 관계에서 적절치 못한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만약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면 큰 파장이 날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녀를 뿌리치지 못했다. 하지만 윤우는 곧 자신이 그녀가 쳐 놓은 덫에 걸려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현은 자신이 일부러 그를 유혹했다는 오해에도 어떤 변명도 하지 않는다. 그런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어떻게든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결혼이 어쩌면 도피처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그가 점점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