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몽롱했던 정신이 화들짝 놀라서 깼다.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도 태이의 혀와 본격적으로 엉키는 순간 더 명확해졌다. 타액이 혀와 혀를 통해 느껴졌고, 그에게 잡힌 허리와 등은 감히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단단한 가슴에 밀착된 그녀의 여린 살갗도 그가 내뿜는 위협에 사정없이 떨었다. 가장 위험한 건 역시 그가 곧 시동생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한태준과의 결혼, 포기해.” 현실을 직시하라는 단호한 그의 말에 서은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