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스러운 베일에 감춰진 셋째 공주가 있었다.
민간에서 자신의 부왕인 대흠무를 죽이려 하던 원수를 찾아
무예로 그를 꺾은 공주가 있다는 구전설화가 전해지는데…….
그녀가 붉은 비단옷을 즐겨 입었다 하여 ‘홍라녀’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고국과 가족을 버리고 자신의 이름조차 버린 공주,
그녀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
“괜찮…… 으니까…….”
그에게는 말도 제대로 못 할 만큼 힘들어하면서 자신을 꼭 먼저 배려하는 이 여인이 너무 소중했다. 홍연에 대한 감정이 그의 넓은 가슴을 가득 메우고 목을 넘어 입술을 지나 바깥으로 나왔다.
“참고 있는 게 아니오.”
그녀만큼 부정확하지는 않지만 긴장한 음성으로 월왕은 낮게 속삭였다. 땀이 송골송골 맺힌 반듯한 이마를 입술로 어루만지며 읊조리듯 말했다.
“그대와 함께하는 것이오,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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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온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