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불쑥 그가 몸을 일으켜 내 입술을 삼켜 버렸다. 알싸한 커피향이 잔뜩 묻어나는 그의 입술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들은 무시하고 더 깊이 파고드는 통에 이미 내 머릿속은 하얀 백지처럼 생각이란 것을 할 수가 없었다. 35년의 인생에 그 이외의 남자와 나눈 키스라곤 진우와의 짧고 격한 키스뿐이어서 비교체험이 없긴 했지만 그의 키스는 나를 항상 넋이 나간 여자로 만들어 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입안을 훑고 지나가는 그의…. ------------------------------------------------------------ 이동은. 그에게 여자는 최정수 뿐이었다. 13살 어린 나이에 그녀를 처음 보고 그녀에게 빠져 버렸다. 그리고 대학 4년 동안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로 발전했다. 둘은 행복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법고시 2차 시험을 앞두고 그녀가 떠나 버렸다. 아무런 말도 없이 새벽기차를 타고. 10년 동안 그녀가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그녀와의 추억이 깃든 곳에서 그녀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 그녀는 어디에 있든 상관이 없었다. 언젠가 돌아올 그녀를 위해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불쑥 그녀가 돌아와 자신에게 하루를 같이 해 달라고 했다. 하루가 아닌 평생 그녀를 놓아 주지 않기 위해 그녀가 내민 손을 그는 잡을 수밖에 없었다. 최정수. 그녀에게는 아픈 사랑이 있었다. 12살 어린 나이에 그에게 마음을 주었다. 그리고 사랑에 빠져 그녀의 모든 것을 다 주었다. 그런데 그와 그녀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이 있었다. 그는 그녀의 아버지가 모시는 사장 아들이었기에 그의 어머니에게 빛도 보지 못한 배속의 아이를 내 주어야 했다. 그래서 그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10년 동안 잊지 못했던 그를 뇌종양을 제거하는 동시에 기억할 수 없게 된다는 주치의 말에 그와 마지막 하루를 보내려 추억의 장소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지옥에서온아내의 로맨스 장편 소설 『하루만이라도』.
Romance
About the author
지옥에서온아내 저란 여자는……. 내세울 것도 자랑할 것도 없이 하루하루를 아이들과 부대끼는 지옥(?)에서 살고 있는 어느 한 남자의 아내예요. 그래서인지 전 글을 쓸 때가 제일 행복하고, 글은 제게 행복해지기 위한 보약이랍니다. 가끔, 카페 [바람, 나무를 사랑하다.]와 [로맨스토리], [로망띠끄]에서 세상과 소통하며 밤바다 소리를 벗 삼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줌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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