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갇힌 마녀

주여이를 사랑해버린 남자는 정략결혼으로 그녀를 갖는다.

100억이라는 돈도 아이를 낳아 달라는 각서도 그 어떤 방법도 그녀를 갖기 위해 사용된다면 타당하다.

그런 그는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회사에서 마녀라 칭해지는 여자, 주여이.

그녀는 아버지의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독고 성과 정략결혼을 한다.

그런데 독고 성과 함께하던 중, 점점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결국 자신이 그의 성에 갇혀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성을 빠져나오고 싶은 생각이 점점 없어지는데…….

*

“아아…….”

누가 흘린 것인지 알 수 없는 신음 소리가 욕실을 가득 울린 순간 그가 그녀의 몸을 벽에 밀어붙이고는 그녀의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열에 들떠 화끈거리는 몸의 일부를 향해 뜨거운 손길을 뻗어왔다. 훅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뜨거운 입김이 그의 몸 안을 가득 채우는 순간, 그는 가까스로 입술을 떼어 내고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못 참겠어. 아까 말한 그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아.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응? 내말 알아듣지? 당신을 가지고 싶어. 허락해 줘. 당신 안에 들어가고 싶어 죽을 것만 같아. 응? 주여이…….”

그가 그녀에게 허락을 구하고 있었다. 하나가 되고 싶다고. 지금 당장 안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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