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싶으면 만져봐. 자아!” 그녀가 티셔츠를 훌러덩 벗은 건 순식간이었다. 팬티와 같은 색깔인 샛노란 브래지어가 가슴에 비해 엄청 작아서 젖가슴이 반 이상은 노출되어 있었다. “왜, 오빠가 만지고 싶은 게 이거 아냐?” 그녀가 주섬주섬 브래지어를 풀더니 확 나한테 던졌다. 그녀의 브래지어가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콧속으로 상큼한 냄새가 확 빨려들어왔다. ‘아!’ 느닷없이 보게 된 그녀의 젖가슴은 정말 예쁘고 탐스러웠다. 잔뜩 물이 올라 하나도 처지지 않은 탱탱하고 탱글한 게 여간 맛깔스럽게 보이는 게 아니었다. 나는 말도 하지 못한 채 마른 입술을 축이며 침만 꼴깍 삼켰다. 샛노란 팬티 하나만 달랑 걸친 채 그녀와 나 사이에 묘한 눈길이 오고갔다. “아, 이제 보니 가슴이 아니라 오빠가 만지고 보고 싶은 건 바로 여기구나. 그렇지?” 마치 나를 비웃는 듯한 그녀의 말투. 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그녀는 팬티마저 확 벗어버렸다.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어버렸다. “자, 자영아! 지금 뭐, 뭐하는 거야?” 어찌나 긴장이 되는지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새까만 터럭들이 몰려 있는 가랑이 사이의 사타구니. 그건 위대한 화가도 쉽게 그릴 수 없는 명화요, 일찍이 보지 못한 흥분의 신세계였다. “자, 봐, 오빠! 실컷 보구 만져보라구!” 그녀가 내 앞으로 다가와 젖가슴을 불쑥 내밀고 내 손을 잡아 활짝 벌린 자기 사타구니로 가져갔다. 나는 짐짓 손에 힘을 주고 빼는 척했지만 손에 와락 달려드는 곱슬곱슬한 터럭의 감촉과 찰진 두덩잇살의 느낌은 이미 내 욕망을 활활 불태우고 있었다. “왜 가만있는 거야? 오빠가 원한 게 이거 아냐? 오빠도 늑대잖아. 남자는 다 똑 같잖아.” 그녀가 자기 사타구니에 얹어 있는 내 손을 꾹꾹 눌렀다. 말랑말랑한 두덩잇살이 가시처럼 손바닥을 콕콕 찔렀다. ‘아흐! 미치겠네.’ 그녀가 이렇게 도발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지만, 나는 꼭지가 확 돌아버릴 것 같았다. 내 손에 그녀 사타구니가 쥐어져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두 가지 길에서 나는 갈등을 때렸다. “그래, 나도 예전부터 그러고 싶었어.” 이렇게 말하며 그녀를 자빠뜨리고 주물러대? 그러나 내 잔머리는 팍팍 돌아갔다. 나는 그녀 손을 뿌리치고 손을 뺐다. 그녀 말대로 확 일을 저지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오늘이 그녀를 따먹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녀와 섹스를 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나는 후퇴를 결심했다. “자영이, 너 정말 못된 애구나!” 그녀 뺨을 때렸다. 결코 세게 때린 건 아니었다. 그녀도 놀란 모양이었다. 나는 짐짓 화난 표정을 지어보이며 버럭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