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환.” 여자가 가까스로 입을 뗐다. “기환아.” 여자의 거듭된 부름에도 남자는 맞잡은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안아들 뿐이었다. ----------------------------------------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슬픔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작지만 탄탄한 로펌의 대표가 된 그녀, 임세령. 능력과 견주어도 못잖은 미모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그녀를 탐내지만 그녀는 상처만 남은 과거로 인해 모두 회피한다. 그러던 그녀에게 나타난 한 남자, 백기환. 그에게 흔들리는 자신을 숨기지 않던 그녀였으나 그가 자신의 친구 기란의 하나뿐인 동생이자 그룹의 후계자라는 걸 안 이후로는 필사적으로 그를 외면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