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은 계모의 연락을 받고 8년만에 고향인 부산으로 향한다. 계모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탓에 그녀의 전화를 받고 내키지 않았지만, 암에 걸려서 오늘내일 다 죽어간다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우다방에 들어선 화영은 계모한테 속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장우진이라는 남자였다. 그 남자는 화영에게 계모가 빌린 돈을 대신 갚으라고 했다. 도망친 계모 대신 여우 다방이라도 운영해서 돈을 갚으라고. 화영은 꼼짝없이 계모 대신 돈을 갚아야 할 처지에서 놓이게 된다, 어쩔 수 없이 계모 대신 여우 다방을 운영하게 된 화영과 그리고 그녀를 꼴린 눈으로 노려보는 장우진. 하지만 화영은 우진을 무시하며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는 사이 잊고 있었던 그녀의 첫사랑인 혁수 오빠와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세 사람은 미묘한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다. 믿을 건 오직 돈뿐이라고 생각하는 거친 장우진,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속은 한없이 여린 주화영. 첫사랑 화영에게 용기를 내 고백하려는 강혁수. 한 여자와 두 남자. 그들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뇌하며 만들어가는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