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양풍 #판타지물 #초월적존재 #외국인 #동거 #신분차이 #선결혼후연애 #달달물 #힐링물
#능력남 #뇌섹남 #사이다남 #절륜남 #집착남 #평범녀 #직진녀 #상처녀 #순진녀
50년 단위로 숲속에 살고 있다는 드래곤에게 제물을 바쳐야 하는 산속 작은 마을. 제물의 종류는 재물이든 사람이든 중요하지 않지만, 그해 따라 유난히 심한 흉년에 시달린 마을사람들은 사람을 산제물로 바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마을 내 이 일 저 일을 도와주며 연명하고 있는 고아, 루시를 제물로 선택한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융숭한 대접을 받고 드래곤이 산다는 어두운 숲속으로 끌려들어간 루시. 가난과 배고픔으로 점철된 인생이기에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는 그녀 앞에 말쑥한 복장에 새파란 머릿결을 가진 미남 하나가 나타난다.
무서운 드래곤에게 산제물로 바쳐지는 처녀 이야기를 색정적이고 활달하게 비틀어 달달한 로맨스 한 편을 뽑아낸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7쪽)
<미리 보기>
코스티 제국과 지르민 왕국의 경계선에 위치한 마을, 캐를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었다.
50년마다 캐를을 둘러싼 숲 제일 안쪽에서 사는 드래곤에게 제물을 바쳐야 한다.
제물에는 별다른 제한이 없었다. 캐를이 호황기일 때에는 보석을 바쳤으며, 흉년일 때에는 사람을 바쳤다.
무엇이든 제물이 될 수 있었기에 마을 주민들은 이 기이한 풍습에 반대하지 않았다. 제물을 바치지 않으면 드래곤의 분노를 산다는 말이 사실일지, 아닐지 모를 일이었지만. 괜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그들은 성실하게 제물을 바쳤다.
"이번엔 가뭄이 너무 길었어. 쌓아놓은 작물도 거의 다 소진해버렸단다."
제물을 바쳐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자 캐를의 수장이 이집 저집을 전전하던 루시를 불렀다.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루시는 수장이 왜 저를 불렀는지 충분히 짐작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군요."
지친 기색이 역력한 수장의 말에 루시가 누덕진 치맛자락을 세게 쥐었다.
드래곤의 제물. 캐를은 드래곤에게 무엇을 제물로 바쳐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수장의 말대로 캐를은 오랜 가난에 고통받고 있었다. 그러니 드래곤에게 바칠 수 있는 것이라곤 사람 밖에 없었다.
"마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어."
속에서 화가 올라왔지만, 루시는 억지로 이를 참았다.
그녀가 죽지 않고 지금까지 산 것만으로도 기적이었다. 어떻게든 일손을 거들며 억척스럽게 살았거늘. 하지만 제 인생의 끝이 이렇게 찾아와버렸다.
루시는 자신이 수장의 청을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평생 약자였고, 자신을 도와줄 가족 하나 없이 살아왔기에 어쩔 수 없었다.
"여태까지 너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었으니, 이제 우리에게 이를 갚아줬으면 좋겠다네."
"하지만......."
"할 수 있지? 응? 루시. 너밖에 없어."
침묵을 고수하던 루시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수장이 그녀의 두 손을 붙잡고 다시금 간곡히 부탁했다.
"네가 가지 않으면 누가 가야 할까? 내 아들? 내 아들이 가면 아들놈을 아끼는 우리 노모가 얼마나 서글퍼하겠는가."
그의 말대로 이 마을에서 가족이 없는 사람이라곤 루시 밖에 없었다.
제 손을 쥐고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수장의 모습에 루시가 다시금 입을 다물었다. 이미 마을은 결정을 내렸고, 루시는 어쩔 수 없이 이에 따라야 했다.
"아니면 누가 있을까? 토른? 그 녀석은 아직 너무 어려. 아니면 가장 어린 아이인 소냐는 어떨까. 이제 세 살이든가."
루시가 속으로 다른 방법을 고민해 보았다. 그녀는 캐를을 떠나, 다른 마을로 도망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전부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터. 그러니 쉽사리 도망갈 수도 없었다. 마을 사람이 얼마나 냉정해질 수 있는지 루시는 잘 알고 있었다.
"응? 내 부탁하네."
"......알겠어요."
"그래. 고마워. 정말 고맙네, 루시!"
울음기가 섞인 루시의 수락에 수장의 얼굴이 환히 피어났다.
드래곤의 제물이라. 제 인생의 결말이 그런 끔찍한 것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희희낙락한 수장의 모습을 보며 루시가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 수장을 포함한 마을 주민 모두가 원망스러웠지만, 여태까지 그들 덕분에 먹고 자고 하며 살 수 있었다.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그들이 미웠지만, 아니기도 했다. 복잡한 심경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기에 그녀는 억지로 입꼬리를 위로 들어 올렸다.
"뭘요."
아무렇지 않은 척. 그녀가 다시금 대꾸했다. 아무렇지 않게, 담담하게.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형사취수_발기해서생긴일
꽃집 청년의 한뼘_라케크
외계인 촉수의 맛_여신의은총
바뀐 몸을 취하는 법_편백
키링의 하반신을 돌려라_한달식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