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종이책2쇄증판]희요와 오해를 풀고 드디어 운우지정을 나누나 싶더니 이것이 웬일인가, 두 사람은 희요를 사랑하게 된 염라대왕의 마수에 걸려들고 만다. “안 돼! 제발! 김 서방, 살려줘 제발! 내 혼인식 치를게. 염라대왕님 옆에서 살게. 제발!” 희요가 또다시 염라대왕 허리춤을 붙잡고 늘어지는데, 염라대왕에게 멱살 잡힌 시헌이 희요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누구와 혼인을 하겠다는 거요! 그대는 내 여자요! 나 말고는 그 누구와도 혼인 못 하오!” “하아……? 네놈이 죽을 때가 되니 완전히 미친 게로구나!” 염라대왕이 기가 막힌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그러나 시헌은 이제 두려움도 잊고 염라대왕을 향해 외쳤다. “누가 누구더러 미쳤다 하는 거요! 억지로 여인을 협박해 잡는 그대는 미친 것이 아닌가? 그대는 애욕에 미치고 이기심에 미친 자요. 사랑이라 주장하나, 그대의 사랑은 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만을 위한 것이오. 그러고도 어찌 감히 사내다운 사내라 자처할 수 있겠는가!” 아뿔싸. 시헌의 말이 구구절절 정곡을 찌르니 그만 염라대왕의 얼굴이 수치심과 모욕감에 검붉게 물들었다. 2009년 출간된 〈도깨비 신부〉 의 개정판 이북입니다. 50페이지 가량의 외전이 추가되고 캐릭터 변경이 있습니다. 정은숙의 로맨스 장편 소섯 『도깨비 신부』 제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