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통 끝자락, 도 보살의 집에 얹혀사는 연하는 귀접을 한다고 소문난 아이였다. 소문을 낸 사람은 연하와 같은 방을 쓰는 조선족 소량 아줌마. “세상에... 엊저녁엔 아주 초저녁부터 스르르 잠에 빠지더니 한 시간도 안 돼서 그 짓을 하더만요. 아주 그냥 엉덩이가 들썩들썩... 세상에... 점점 갈수록 어찌나 진짜 같이 그러는지...” “신기허네...” “진짜 남자가 위에 올라탄 것 같더라니까, 다리도 벌어지고... 젖가슴도...” 하지만 정작 연하는 그게 뭔지도 몰랐다. 귀접을 한 밤이면 다리 사이가 생리한 것처럼 흥건히 젖어 있다는 게 다를 뿐 아무것도 생각나는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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